'폴란드 맥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1.16 Black Boss Porter (블랙 보스 포터) - 8.5%
  2. 2010.05.07 Zywiec (지비에츠) - 5.6% (2)
  3. 2009.11.09 Tyskie (티스키에) - 5.6% (8)
728x90

 

블랙 보스 포터(Black Boss Porter)는 이름이나 알콜 도수,

라벨의 분위기 그리고 포터(Porter)스타일임을 감안하면

왠지 미국의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나온 제품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블랙 보스 포터' 는 폴란드의 Witnica 양조장 출신으로

미국, 스웨덴, 독일 등에 수출하는 맥주라고 합니다.

 

Witnica 양조장은 독일 국경과 가까운 폴란드 서부의

동명의 Witnica 라는 인구 약 7,000명의 마을에 위치하였으며

주력 브랜드는 Lubuskie 라는 명칭의 맥주입니다.

 

'Boss' 는 Witnica 양조장의 하위 브랜드라고 할 수 있죠.

 

 

Black Boss 의 스타일은 발틱 포터(Baltic Porter)입니다.

 

발틱은 덴마크, 독일-폴란드 북부, 스웨덴, 러시아,

핀란드, 발트 3국에 면해있는 유럽 발트해를 지칭하는 것으로

 

영국에서 러시아에 보냈던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처럼

포터(Porter)도 18-19 세기경 발트해 연안 국가에 수출되었습니다.

 

이후 발트해 인접국가들의 양조장들에서는 수입에 의존않고

자체적으로 영국식 포터를 모방하여 만들기 시작했는데,

 

본래 포터는 에일으로 상면발효 효모를 사용하지만

새로운 발틱 포터들은 하면발효 라거 효모를 투입했습니다.

 

이는 발트해 연안 국가들의 양조장들에서 생산되는

발틱포터들에도 여전히 적용되고 있는 사항으로,

사실상 하나의 옛 방식처럼 굳어진 듯 하다고 합니다.

 

 오늘의 시음 대상인 폴란드 출신 '블랙 보스 포터' 도

라거 효모를 사용한 발틱 포터(Baltic Porter)로 알려져 있습니다.

 

 

색상은 완전히 검기보다는 어두운 적갈색계열이었고

탁하지 않고 꽤나 맑은 편에 속하는 맥주였습니다.

 

향에서는 우선적으로 포착되는 것은 커피나 초컬릿스런

달작지근하게 다가오는 로스팅된 맥아의 향이었고

카라멜을 바른 빵과같은 내음도 있었습니다.

 

매우 진하고 깊으며 육중한 질감과 무게감을 기대했다면

'블랙 보스 포터' 가 선사하는 것은 다르게 다가올텐데

 

8.5%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고 깨끗함에

탄산감도 제법 있어 마치 5%대의 둔켈을 마시는 듯 했네요.

 

얼핏 보면 비슷하다는 스펙을 가진 8.8%의 '라이언 스타우트' 와

비교해도 0.3%의 차이가 무색할 만큼 '블랙 보스 포터' 는

8.5%의 포터치고는 상당히 연한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블랙 보스 포터' 의 맛은 맥아의 단 맛이 확실히 느껴져서

질감-무게감과는 또 반대되게 깔끔함을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커피,코코아,카라멜,토스트 등의 단 맛과 고소한 맛이 존재했고

단 맛이 지나치지 않게 조율해주는 홉의 맛이 출현하는데,

쿰쿰한 약초의 맛이 느껴지는게 체코산 자츠(Saaz)홉이나

폴란드산 루블린(Lublin)홉을 사용한것으로 보입니다.

 

후반부에 남는 쓴 맛은 필스너 우르켈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나

맥아의 단 맛이 앞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홉의 씁쓸함은

특별히 쓰다고 느껴지지 않으며 후반부에 입에 조금 맴돌뿐입니다.

 

블랙 보스 포터(Black Boss Porter)에 관한 개인적 의견은

마치 '스트롱 체코 다크 라거' 를 마신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올해 초, 제 블로그에서 다룬적이 있는 맥주 Zywiec (지비에츠) 입니다.
'지비에츠' 라고 읽는것이 맞는 발음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이걸 구매했을 때, 폴란드인 점원이 알아듣는 것을 보아 틀린 것 같진 않습니다.

- 지비에츠 맥주에 관한 지난 리뷰 -
지비에츠 브루어리와 맥주에 관한 역사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Zywiec Niskoalkoholowe (지비에츠 라이트) - 1.1% - 2010.01.18

1월 달 지인이 선물해주어 시음한 지비에츠는
안타깝게도 지비에츠 오리지날이 아니라, 무알콜맥주에 가까운
라이트맥주 버전이어서 지비에츠 맥주의 참 맛을 접할 수는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운이 좋게도 기회가 닿아서 맛 볼 수 있게 된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Zywiec 라는 폴란드의 지명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중인
Zywiec 맥주는 폴란드사람들도 인정하는
폴란드맥주의 대표이자 자존심이라고 합니다.

지비에츠 맥주를 가장 유명하고, 기억에 남게 만든 요소는
아무래도 로고에 담긴 그림이라고 판단이 되는데,
팔짱을 끼고 춤을 추는 남녀 한 쌍의 그림입니다.

저 춤은 폴란드의 가장 유서깊은 도시이자,
두번째로 큰 도시인 크라코프(Krakow)의 전통춤이라고 합니다.
폴란드 남부에 위치한 크라코프시는 Zywiec 시와 멀지 않은 곳이 있으며,
Zywiec 브루어리가 설립된 연도인 1856년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150년이 넘는 기간동안 크라코프 전통춤을추는 커플의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폴란드적인 강한 정체성을 라벨 속 작은공간에 150년이나 담아왔기 때문에,
폴란드인이 인정하는 폴란드의 맥주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지비에츠 오리지날 비어는 필스너계통의 맥주로
필스너맥주치고는 상대적으로 높은 알콜도수인 5.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폴란드 맥주인 Tyskie(티스키에) 역시도 5.6%이라는 동일수치인데,
정확치는 않지만 이것이 폴란드식 필스너 스타일인 것처럼 보입니다.

탄산은 강하지는 않은 적당한 수준이었고,
무게감은 다른 필스너들 보다는 약간 무거웠으며,
색상은 황금색이 아닌 황색과 옅은 녹색에 가까운 누르스름 한 색상이었습니다.
5.6 % 의 알콜도수였지만, 알콜의 풍미 & 향은 접하지 못했고,
씁쓸한 맛도 맥주속에서 느낄 수 있었지만,
동시에 시큼한 맛과, 약간의 과일과 같은 단 맛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이 Tyskie(티스키에) 와 많이 닮아있었으며,
전형적인 쓴맛의 필스너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알콜도수를 좀 높이고, 대신 신맛과 단맛을 첨가하여
맥주의 맛을 좀 더 미묘하게 만든것이
폴란드식 필스너 스타일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짐작해 보았습니다.

좋은 느낌과 괜찮은 맛을 지닌 맥주라고 여겨졌으며,
새로운 맥주를 찾아다니는 다른 누군가에게 추천하고픈 맥주였습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도토르 초이 2011.08.22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폴란드 출장중에 기내에서 주더군요..
    출장기간중엔 내내 먹었고요 ㅎ
    나름 동유럽 선입견이 있었는데.. 의외로 ZYWIEC을 마시고서 선입견이 없어 지더라고요 ^^
    이탈리아에선 안팔기에 바르샤바 면세점서 사올라했는데 무거워서 포기한적이 ㅜㅡ;;
    지난중에 블로고 접해보고 아직도 보고 있습니다.. 나름 맥주를 좋아하는 지라..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 살찐돼지 2011.08.24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폴란드가 맥주산업이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독일과 체코와 가깝고 영국과의 발틱만 교역등을 통해서 맥주문화가 발달한 지역입니다. 비록 현재는 대량생산의 라거가 주류가 되기는 했지만요 ~

728x90

폴란드 맥주시장의 16%를 차지하는(2006년기준)
1629년부터 양조되기 시작한
Tyskie (티스키에)입니다.

폴란드가 동유럽권에 속하기는 하지만
체코, 독일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폴란드도 예로 부터 질 좋은
맥주가 많이 생산된 국가입니다.

Tyskie 역시도 제가 독일에 있던시절
대형마트에서 가끔씩 사 마시던 맥주였는데,
독일에서는 Tyskie 가
1분에 10병씩 마셔질 정도로
인기가 있는 맥주라고 합니다.


Tyskie는 2002 런던, 2005 뮌헨에서 개최된
'The Brewing Industry International Awards'에서
상을 거머쥐며 맛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지만,

맛 뿐만이 아닌 Tyskie의 다른매력을 찾으라 하면,
센스있는 마케팅과 홍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윗 사진에서 현관문의 손잡이와 맥주머그잔의 손잡이의
형태의 유사성에 착안하여 
그려낸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Tyskie는 위의 예와 같은 획기적인 광고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것 말고도 다른 광고 사진이 여러 있는데,
맛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군에게는
브랜드가 그들의 뇌리속에 박힐 만한
광고를 제작하는것이, 품질에 관하여
주구장창 선전하는 것 보다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후면 라벨이 온통 폴란드말로 되어 있어
재료와 성분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지만
느낌만으로 표현해 본다면..

우선 탄산이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따끔거릴 정도로 자극적인 정도는 아닙니다.
제가 Tyskie에서 감지한 맛을 세 단계로 구분하면
깔끔함 - 쓴맛 & 단맛 - 깔끔함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무게감은 가볍지도 묵직하지도 않은
중간수준이며, 목넘김 후 음미해보면
식도에 걸려있는 듯한 홉의 은은한 쓴 맛이 느껴집니다.
알콜 도수도 5.6%로 생각보다 높은편에 속하네요.

스타일이 청량하고 상쾌함이 아니고,
원숙하고 진지한 듯한 쪽에 속한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수입맥주중에서
Tyskie 와 비슷한 느낌의 맥주를 굳이 골라본다면,
아사히 죽센이라고 생각되나
아사히 죽센보다 덜 부드럽다고 보여지네요.

언제다시 Tyskie를 마시게 될 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참 만족스러웠던 맥주였으며
한국에 수입되기를 고대합니다.
마지막으로 먼나라 출장다녀오시면서
손수 사다주신 세현이 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DrCork 2009.11.11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티스키에도 마셔보고 싶었는데!
    너 지비에츠는 나 없이 마시면 혼난다.ㅋㅋ

  2. era-n 2009.11.12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어디서 구하셨죠....ㄷㄷㄷ

  3. 펠로우 2009.12.02 0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를린에서 터키인들이 하는 구멍가게에서 팔더군요. 살짝 달긴 한데, 말씀대로 아사히 죽센과 비스무레한 풍미로 기억합니다. 쓴맛과 함께 단맛도 기분나쁘지 않게 적절했죠^^

    • 살찐돼지 2009.12.02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일 마트 Real에 가면 구할 수 있지요. 그곳에서 구해서 몇 번 사먹어 보았는데.. 그 때는 큰 영감을 못 받았는데, 고국에 돌아와서 먹어보니 괜찮네요. 독일에 계시다면 구하기 어렵지는 않으실 거예요~ 한국에서는 구할 수가 없는 맥주네요~

  4. Deflationist 2011.11.09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엔 체코를 비롯한 동구권 맥주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풀리는 것 같습니다.
    이 맥주, 라거치곤 꽤 쌉쌀한 향과 맛이 나쁘지 않군요. 부드러운 종류는 확실히 아니네요.

    • 살찐돼지 2011.11.10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들은바에 따르면 폴란드쪽 사람들이 우리랑 비슷하게 역사적으로 고난을 많이 겪어서 애국심이 투철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해외에서 타운을 형성하고 폴란드 마켓을 열면서 폴란드의 물품들을 해외동포를 위해 유통시키는데, 때문인지 폴란드의 맥주들이 많이 퍼지는 것 같습니다.

      체코맥주는 워낙 알려진 제품이 많으니 그렇기도 하고요.

      저도 티스키에가 밀러나 버드처럼 가벼운 라거가 아닌 은근 강한 라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