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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25 [900 번째 맥주] Cantillon Cuvée Des Champions (칸티용 퀴베 데 샹피옹) - 5.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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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리뷰 갯수가 800회에서 900회로 향해가는 시간동안

저에게는 그리고 주위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독일에서 생활하는것 자체가 언제나 변화무쌍한 일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2013년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생겼던 일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하나 꼽으라면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축구팀이 압도적인 전력차이로 트레블의 위업을 달성한 것이죠.

 

약 10년 동안 한 팀만 쭉 좋아해오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었고,

무시와 괄시도 있었으며.. 특히 작년시즌은 악몽과 같았지만..

 

유럽클럽축구의 대세가 바뀌었다는 말까지 나올정도로

올 시즌의 FC Bayern 의 퍼포먼스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칸티용(Cantillon)의 람빅들 -

Cantillon Gueuze (칸티용 귀즈) - 5.0% - 2010.08.08

Cantillon Iris (칸티용 이리스) - 6.0% - 2010.10.23

Cantillon Saint Lamvinus (칸티용 생 람비누스) - 5.0% - 2010.12.04

Cantillon Rose de Gambrinus (칸티용 로제 드 감브리누스) - 5.0% - 2011.01.04

Cantillon Grand Cru Bruocsella (칸티용 그랑 크뤼 브뤼셀 ) - 5.0% - 2011.01.11

Cantillon Lou Pepe (칸티용 루 페페) - 5.0% - 2011.01.15

 

 

맥주 리뷰를하면서 서두에 축구 얘기를 잔뜩 꺼낸 까닭은

오늘 900 번째 맥주가 되는 Cantillon Cuvée Des Champions 의

탄생배경이 제가 앞에서 서술했던 감정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칸티용의 람빅 양조가 Jean Van Roy 가 2003-2004년 시즌

벨기에 축구 3부리그에 속해있었던 지역축구팀인

Union St. Gilloise 가 2부리그로 승격된 사건을 기념키위해

특별히 양조한 람빅이 Cuvée Des Champions 입니다.

 

축구팀의 명칭을 그대로 가져와 Cuvée Saint-Gilloise 라고도

출시되었던 Cuvée Des Champions 은 블랜딩되지 않은 람빅으로서

 

2년 묵은 람빅(Lambic)만을 그대로 병에 담았다고 하며,

벨기에 에일 전용 홉인 '스타이리안 골딩' 홉으로

3주 동안 드라이 홉핑(Dry Hopping)한 이색적인 람빅입니다.

 

칸티용의 양조가이자 축구 매니아 Jean Van Roy 덕분에

새로운 형식의 람빅(Lambic)을 경험하게 되었군요.

챔피언이 되어주신 Union St. Gilloise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색상은 탁하면서 깊은 금색이나 주황색에 가까웠으며

딱히 람빅(Lambic)에서 거품을 논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레몬처럼 시큼함도 엿보이지만 오크나무통에서 묵은 세월의 향,

오랫동안 쌓여진 짚단더미에서 나는 꼬리꼬리한 냄새,

젖은 가죽에서 수분이 말라가면서 나는 구린 내음,

청사과 같은 향에 밀과 같은 곡물스러움도 등장했습니다.

 

탄산은 따를 때 기포가 터지는 소리가 크게 들려오지만

탄산감 자체는 무딘 형태로서 청량감을 주진 않았으며,

엄청나게 가볍고 옅은 질감과 무게감을 줄거란 예상과는 달리

나름 매끄럽고 고운 질감에 무게감도 중간수준은 되더군요.

 

맛에서는 일단 충격적인 신 맛(Sour)이 아주 강하게 드러나진 않았으며,

(그렇다고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찌르듯 공격하지 않을뿐이죠)

대신 Brett 야생효모에서 기인하는 꼬리꼬리하고 퀘퀘한 맛에

오래된 홉의 잎사귀에서 나오는 떫은 쓴 맛도 감지되었습니다.

 

썩은 청사과스런 맛에 레몬스러운 시큼하면서 짜릿함도 발견되며

오크나무의 맛, 신 맛은 좀 가신 식초, 풀 때기, 짚과 함께

끝으로 갈수록 홉의 씁쓸한 기운이 맴돌아 여운을 주었습니다.

 

일단 제가 접했던 맛들은 빠짐없이 적어보려고 했는데,

적고나니 참 두서없어 보이게 그냥 나열한 맛의 특징이지만

 

저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복잡한 람빅(Lambic)의 맛을

확실하게 잡아내서 글로, 그것도 한국어로 표현하기에는

아직까지는 능력적으로 기술적으로 제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Cantillon Cuvée Des Champions 는 괴즈(Gueuze)가 아닌

언-블랜디드(Unblended) 람빅으로, 신 맛은 강하지는 않지만

자연발효 맥주에서 접할 수 있는 온갖 특성은 갖춘 맥주로서,

 

평소에 람빅(Lambic)의 신 맛이 부담스러웠던 분들께는

취향적으로 좋은 파트너가 되어줄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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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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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폴리꼬바 2013.06.28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하네요...그냥 칸티용은 너무 셔서 못먹겠는데...
    구할수만 잇다면 좋겠네요 ^^

  2. 삽질만 2013.06.28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00개...

    대단하십니다...

    매운맛 다음으로 신맛에 쥐약이지만...

    조만간 도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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