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작년 5월 오리지날 헤페바이젠 리뷰로 소개한적 있는
독일의 쇠퍼호퍼(Schöfferhofer) 브랜드는

Binding 이란 프랑크푸르트 출신의 맥주그룹 소속이나
그룹내에서 주력인 동명의 Binding 이 필스너 스타일 맥주인데 반하여,
쇠퍼호퍼라는 이름 아래에서는 바이스비어만 다루고 있습니다.

바이스비어에 특화된 곳이라면 거의 반드시 갖추는 항목인
오리지날 헤페바이스, 둔켈바이스, 크리스탈바이스 등도 있지만,

과일주스 + 헤페바이스를 혼합한 제품들(한국에도 현재 하나있죠),
알콜 도수가 낮고 맛이 상큼달콤한 믹스제품들도 생산하여 
상당히 대중친화적인 모습을 보이는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부담없이 사먹을 수 있는 인기브랜드가 되었지만,
바이젠-복(Bock)과 같은 매니아적인 구성은 없기 때문인지
BA(비어 어드보케이트) 나 RB(레이트비어)등에선
전문적인 면에서 그럭저럭이란 평가가 내려지고 있었습니다.

- 쇠퍼호퍼(Schöfferhofer) 의 다른 맥주 -
Schöfferhofer Hefe Weizen (쇠퍼호퍼 헤페 바이젠) - 5.0% - 2010.05.31



예전에 에어딩어(Erdinger)도 있었고, 현재 바이엔슈테판 크리스탈도 있기에
이를 인지하셨던 분들은 크리스탈(Kristall)이 뭔지 궁금하셨을겁니다.

독어 Kristall 은 영어 Cyrstal, 한국어로는 수정으로
'바이스비어와 광물 수정이 뭔 관계냐?' 하시겠지만
아마 위의 이미지를 보시고 받는 느낌을 연상시키면 이해가 될 겁니다.

크리스탈바이젠은 바이스비어의 중요요소인
효모(Hefe)가 걸러내져서 나온 제품으로,

일반 헤페-바이스비어처럼 버블 껌이나 바나나같은 상큼함은 갖추었으되,
풍미에 있어서 보다 더 깨끗하면서 가벼운 느낌을 주는게 특징입니다.

바이스비어의 제철은 본래 여름이지만, 보다 더 산뜻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바이스비어를 풍부하게 만드는
효모를 맥주발효후에 걸러내어 병입하는 것이죠.

독일의 헤페-바이스비어에는 효모가 병속에서 2차발효를 한 결과인
'Naturtrüb (자연적으로 혼탁한)' 이라는 문구가 있지만,
크리스탈바이젠에는 없는데 헤페-바이스비어에 비해 비교적 
수정같은 맑고 깔끔한 풍미와 맛 때문입니다.

한국의 막걸리와 비교를 해 본다면
살균막걸리(크리스탈) - 생 막걸리(헤페)가 적절하겠네요.


확실히 쇠퍼호퍼 크리스탈바이젠을 따르고 보니
색상이 탁하지 않고, 라거처럼 녹색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향이나 많은 거품등은 헤페바이젠과 동일하였고,
맛은 확실히 깔끔하더군요. 조금 지나칠 정도로..

약한 바나나스런 맛은 간간히 포착이 되었지만
맥주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아보였고,
뒤를 받쳐주는 부드럽고 진득함이 많이 결여된 것이
전체적인 맛의 부실로 연결되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맛이 지나간 후반부로 치닫을수록
깔끔함 뒤에는 라거맥주에서 종종 보이는
짭쪼름함과 고소함이 출현하여
'이게 라거인지? 바이스비어인지?'
정체성에 혼란마저 주더군요. 

동일한 크리스탈바이젠인 바이헨슈테판의 것
 마시면서 이게 확실히 바이스비어라는 느낌을 전달했지만,
쇠퍼호퍼의 크리스탈은 제자리를 찾지 못한 듯 했습니다.

몇몇의 독일사람들은 크리스탈 바이젠을 마실 때,
레몬을 곁들여서 마신다고 합니다.
마치 코로나 + 라임과 같은 조합인데,
이 제품은 레몬과 함께해도 괜찮겠네요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era-n 2011.07.24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어디서 구한 거죠? 아는 지인이 외국에서 구해온 건가요?

728x90

Schmucker(슈무커)는 개인양조장에서 시작한 맥주로
금융도시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이 있는 헤센주
다름슈타트에 속한 모사우탈(Mossautal)에서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모사우탈은 인구가 2500밖에 되지않는..
도시라고 보기보단 마을(dorf)인데,
슈무커에서 항상 강조하는 청정지역인 오덴발트(Odenwald)근교입니다.

오덴발트는 독일 남쪽의 헤센(Hessen)주 바이에른(Bayern)주,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주 세개의 주에 걸쳐있는
산맥과 숲으로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바덴-뷔르템베르크의 유명한 도시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에서 시작하여
헤센주의 다름슈타트(Darmstadt)까지 이어지는
Bergstrasse(베르크 가도)는
독일 대 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로도 알려져 있으며
많은 사적과 아름다운 경치로
여행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맥주이야기로 돌아와서
슈무커 코리아에서 취급하는 슈뮤커맥주는
바이스(바이젠)비어:밀맥주가 대부분이지만

독일현지의 슈무커는 바이스비어 뿐만 아니라
필스너(Pilsner), 엑스포트비어(Export), 복비어(Bock)
말츠(Malz: 영어로 몰츠라고도 하며 카라멜 맛이 많이나는 맥주입니다)등등
다양한 분야의 맥주에 매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슈무커라는 이름의 호프가 서울 여러곳에 포진되어 있어
슈무커 생맥주를 즐길 수 있으며, 꼭 슈무커 매장이 아니더라도
많지는 않지만 일반 호프집에서도 슈무커 생맥주를 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머물렀던 바이에른 북부 프랑켄지역은 지리적으로
헤센주와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헤센주의 맥주들
Binding(빈딩)이나 Schmucker(슈무커)를 전혀 접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살던 기숙사에 하이델베르크에서 온 독일인 학생과
맥주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그친구가 저에게
'자기네 지역(하이델베르크)주변에서 인기있는
슈무커라는 맥주가 있는데 맛이 괜찮다' 라고
이야기해주어 기억해 두고 있었는데,
현지에서는 둔켈-바이스비어만 마셔보고
독일에서도 못 마셔본 슈무커 바이젠을
한국에서 마셔보게 되다니, 참 아이러니 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슈무커를 마셨을 때의 저의 느낌은
진득한 바이스비어 계열보다는
상큼하고 샴페인 같은 바이스비어 쪽에 가까운 듯한 맛입니다.

갓 냉장고에서 꺼내어 개봉한 슈무커에는
많은 탄산과 함께 사과나 포도에서 느낄 수 있는
신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방금 개봉한 슈무커에서는 뒷맛까지도
슈무커 본래의 과일의 맛이
살포시 입 안에 남아줍니다.

하지만 반 잔쯤 마시어
맥주의 김이 빠져 탄산이 사라지고 나면
처음 느꼈던 탄산의 짜릿함과
과일의 상큼한 맛은 거의 사라지고
부드럽고 걸쭉함
그리고 약간의 쓴 맛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슈무커 생맥주나 병맥주를 마셔본 한국 블로거들의 품평을 보면,
상큼함보다는 쓰다는 맥주로 표현하신 분들의
글이 기억에 남는데..
아마 저처럼 5분안에 500ML를 비우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일반적으로 술집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어울리면서 마시는 맥주다보니
당연히 김이 빠져 진득해진 슈무커를 마셨을 겁니다.

슈무커는 (주)슈무커코리아로 한국어로 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http://www.schmucker.co.kr
안타깝게도 주점에서 즐길 수 있는 생맥주만 한국에 들어오고 있고,
간단히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병맥주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슈무커 Hefe-Weizen(헤페-바이젠)을 병맥주로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수입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서울 한남동 한남슈퍼에 가보시기를 바랍니다.
많이 비싸기는 하지만..(7.900원)
한 번쯤 호기심에라도 다양한 맥주를 접하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era-n 2009.08.08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슈무커도 아주 예전에 마트에 풀렸다고 하더군요.

    • 살찐돼지 2009.08.08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마트에 풀리면 확실히 싸게 구매할 수 있는데 현재는 사라져서 안타깝네요. 예를들어 에어딩어 같은 경우도 마트에서는 5500원 하는데 비해, 한남슈퍼에서는 7500원대에 팔리고 있더군요..

  2. 긍정의 파울라너 2015.09.09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울라너랑 비교해서 글 적은 느낌은 같은 밀맥주지만 완전히 다르네요. . .

  3. 슈무커는 생맥 2016.06.16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슈무커 병맥 맛없어요 유통과정이 길어서인지ㅠㅠ 생맥도 회전률 낮은곳은 쩐내납니다ㅜㅠ

    • 살찐돼지 2016.06.16 2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맛은 개인의 취향에 따른것이고 생맥은 관리를 케지레이터를 쓰느냐 워크인을 쓰느냐 냉각기를 사용하느냐에 달라질 수 있는데, 어떻게 보관된걸 마신건지 사정은 제가 모르니.. 일단 개인 의견은 잘 알겠습니다

728x90

두번째로 리뷰하는 외팅어의 Hefe-weissbier 입니다.
외팅어는 어떤 맥주가 주력맥주인지 갈피를 못 잡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바이스비어,바이스비어둔켈,헬레스,헬레스둔켈,알콜프라이,Export
Malz(카라멜맛이 나는 맥주), 필스너, 라들러, 복비어 등등

저도 외팅어의 모든 종류를 마셔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마셔본 것들 중에서는
필스너를 제외하고는
싼 가격에 맛있게 마실 만 하다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맥주들이었습니다.


외팅어는 저가전략을 펼치는 만큼 라벨에 있어서도
맥주의 종류마다 색깔만 바뀔 뿐,
전체적인 디자인의 틀은 바뀌지가 않네요..
그런데 싸구려맥주라는 편견만 버린다면,
나름 외팅어의 라벨도 괜찮게 느껴집니다.

정말 라벨 디자인이 메롱인 맥주들이
독일에도 허다하니까요~~

 
외팅어 헤페바이스비어는 제가 느끼기에는
약간 쌩뚱맞은 맞을 선사합니다.

외팅어가 전체적으로 상큼한 맛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고 생각해서
헤페바이스버전에서도 왠지 프란치스카너(Franziskaner)나
아우구스티너(Augustiner) 와 비슷한 맛을 내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탄산이 꽤나 많은 것에 비해
과일맛은 거의 없고
파울라너나 에어딩어에 비하면 덜하지만..
어느정도의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맛도 강하지가 않아서
과연 이게 헤페바이스비어인가? 라는 의문을 남겨주기도 하네요..
 헬레스비어의 상쾌함, 깔끔한 특성과
바이스비어의 부드러움
두가지 맥주에 걸쳐있는 느낌입니다.

근데 이상한것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녀석이
제 마음에 드네요 ㅋ
어쩌면 좋게 표현하면
헬레스비어의 장점과 바이스비어의 장점을
동시에 취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녀석을 바이스비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괜찮은 맥주 하나 마신다고 생각하고 마시면
맛 좋게 마실 수 있겠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era-n 2009.07.20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할인마트에 바이스비어를 널리 알린 일등공신이죠.
    워낙 가격이 싸서 마트에 풀리면 불티나게 팔렸는데....ㅋㅋㅋ
    문제는 워낙 가격이 싸서 다른 독일 바이스비어들이 너무 비싸보이게 만들었다는 거....

  2. 펠로우 2009.07.22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견잇는 평이네요. 바이첸 치고는 정말 과일맛이 덜해서, 참 어정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더군요~

  3. 호가든 2012.04.07 1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현이 너무 정확하심에 감탄했습니다. 가볍게 즐기기에 무리없는 좋은 맥주 같아요. ^^

    • 살찐돼지 2012.04.09 0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만의 의견이라기보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싸고 마실만 하며, 최악의 선택은 아니나, 최고의 선택도 아닌..

      근데 요즘은 이 지위도 5.0 바이젠, 윌리안브로이의 존재와,
      어느새 2000원대로 진입한 가격때문에 어정쩡해졌죠

  4. 지나가던 2013.05.29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오히려 다른 헤페바이스 밀맥주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일종의 보급형느낌이랄까요~ ㅋㅋ 술이 약해서 맥주도 많이 못먹지만 맛은 가볍게
    넘길만했어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