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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맥주에 있어서 가장 이해하기 힘들고, 정보를 조사하기 어려운
국가를 하나 꼽으라면 주저없이 중국을 꼽고 싶습니다.

인구비례에 가장 맥주를 많이 마시는 나라는 체코라고 하지만,
단순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맥주가 소비되는 나라는 중국이죠.

하지만 중국을 맥주강국으로 사람들이 인식하지는 않는데..
단순하기만 한 맥주의 스타일(종류), 중국민들의 맥주에 대한 무관심,
몇몇 거대 기업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건전치 못한 시장형태등 때문입니다.
(적고 보니 꼭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는 않지만..)

넓은 대륙의 크기만큼 각각의 거대기업들이 중국의 각 지역을 주름잡고 있다합니다.
사천지역, 산동지역, 북경부근, 만주지역등에서 주로 소비되는 맥주가 다르다는군요.

오늘 소개할 Haomen(豪門,호문) 은 북경일대인
하북지역에서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맥주입니다.
 


Haomen 은 Tangsan(唐山:탕산) 양조장의 일원으로서
탕산은 북경에서 동쪽으로 150km 떨어진 도시이며,
탕산 양조장은 1986년 설립되었습니다.

탕산 양조장의 현 명칭은 Tangshan wealthy European Union 으로
몸집이 불어나 대기업의 형태를 갖춘 양조장이 되었는데,
하북(Hebei,河北)지역의 여러 양조장을 통합인수한 듯 보이며,
Haomen 또한 이와 같은 경우로 사려됩니다.

Haomen 은 다행이도 그들만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어 (Only중국어)  
어느정도의 정보를 알아 볼수가 있었습니다.

Haomen 이란 이름을 달고 15가지의 맥주들이 만들어 지고 있었는데,
15가지 모두 라거이며, 흑맥주같은 다른 종류의 맥주는 전혀 없었습니다.

중국은 체코처럼 맥아즙의 함량을 12 ˚ 같은 형식으로 표현하며,
함량에 따라서 다른종류로 구분되어 따로 출시가 됩니다.
(지난 1월 리뷰한 '옌징' 같은 경우도 실제로는 저것 말고도 종류가 무지 많지요)
  
오늘 마시는 '호문 일도선' 은 10 ˚ 의 매우 가벼운 맥주로,
중국식으로 구분하면 순생(純生)류에 속하겠네요.
 


이미 '호문 일도선' 이 제 타입의 맥주가 아닐거란 것을 짐작해,
운동을 마친다음 물 대신에 이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그나마 갈증난 상태라면 좀 더 만족스레 마실 수 있을 것 같았죠.

역시 3.6%의 '호문 일도선' 은 탄산은 그리 많지 않지만,
매우 가벼우며 순하게 다가왔던 맥주였습니다.

거품이 순식간에 사그라드는 '호문 일도선' 은
 순하고 가벼우나 깔끔하고 산뜻한 맛은 없었습니다.

순생(純生)은 정말 순수하여 잡 맛이 없고 물 같은 Light 맥주인데,
'호문 일도선' 은 맥주에서 신 맛이 자주 포착되었고,
누군가 나쁘게 표현하면 지린 맛이라고도 할 수 있었던..
그래도 이 맛 덕택에 밋밋한 맥주로 인식되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의 맥주를 즐기기에는 중국식 양꼬치 집이 제격인데,
단독으론 정말 별 볼일 없는 맥주가 꼬치와 만나면
아마 수퍼스타로 변모 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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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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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5.21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병모양이 무슨 옛날 버드아이스랑 비슷하네요.
    어차피 용량도 커서 병째 마시기는 무리 있어보이는데....
    병모양에 꽤나 신경 썼군요....ㄷ

  2. 오비맥주 2011.06.03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순하기만 한 맥주의 스타일(종류), 중국민들의 맥주에 대한 무관심,
    몇몇 거대 기업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건전치 못한 시장형태등 때문입니다.

    이거 딱 우리나라 얘기인데요~ㅎㅎ

    • 살찐돼지 2011.06.05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규제부분이 억압적이지는 않다고는 하나, 다양성이나 국민들의 관심, 대기업의 방향성등은 우리나라랑 다를게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