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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시가 코겐(Shiga Kogen) 맥주 리뷰를 하면서

시가 코겐과 함께 공동작업(콜라보레이션)을 했던 곳으로

소개드린 적이 있었던 Nøgne Ø (너그너) 양조장입니다.

 

노르웨이에 위치한 Nøgne Ø 양조장 이름에는

Naked Island (벌거숭이 섬)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며,

오늘 리뷰의 대상은 인디아 세종(India Saison)이란 제품입니다.

 

'인디아 세종' 아실만한 분은 이미 어떤 맛일지 감이 올 것 같은데,

예전같았으면 IPA 와 세종의 결합이라는 것에 흥분했겠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지난 토요일인 녹사평 Fall Beer Festival 에서

Hoppy Saison 이란 맥주를 내놓은 재한외국인 홈브루어가 있어

막연한 흥분보다는 비교해보며 마실 수 있을 것 같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Nøgne Ø 의 인디아 세종(India Saison) 또한 콜라보이션 맥주로,

호주에 있는 Bridge Road 양조장과 함께 작업한 맥주입니다.

 

2005년에 설립된 Bridge Road 와 2002년 세워진 Nøgne Ø 가

2011년에 창조해낸 콜라보 맥주가 인디아 세종(India Saison)인데,

 

맥아는 벨기에 필스너 & 밀맥아를 주로 사용했다고 하며,

물은 노르웨이 산 청정수를.. 효모는 벨기에 에일 효모,

 

홉은 갤럭시(Galaxy)와 스텔라(Stella)

두 종류의 오스트레일리아산 품종을 넣었다고 합니다.

 

갤럭시와 스텔라 홉 모두 최근들어서 개발된 호주산 홉으로

두 홉의 특징은 Citrus, Tropical, Passion Fruit 등으로 묘사됩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홉(Hop) 들인데 이렇게 접하게 되니,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Nøgne Ø 와 Bridge Road 의 India Saison 관련 PDF 보기

 

 

뿌옇고 탁한 오렌지 빛의 색상을 띄던 인디아 세종으로

향에서는 확실히 코를 찌르는 홉의 새콤 시큼함,

레몬이나 자몽 등에 비교될 만한 강한 과일향이 있었습니다.

 

산뜻하게 마시기 좋게 탄산감도 적당히 있었고,

역시 무게감이나 질감은 7.5%의 맥주에 비하면

꽤나 연하고 가벼운 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꿀떡꿀떡 마구 들이키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는 무게감 질감을 가졌죠.

 

본래 세종(Saison)이라는 스타일의 효모가

Spicy 한 과일 맛과 싸한 맛을 주로 동반하는데,

 

이 같은 맛을 세종의 Spicy 와 어딘가 흡사한

Citrus 한 홉의 특징이 동반하여 배가 시켜준다는 느낌입니다.

 

일단 들이키면 강한 과일스런 신 맛이 입에 먼저 찾아오며,

 그 후에는 약간의 단 맛, 이 후에는 IPA 답게

씁쓸한 맛으로 지속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탄산감의 의미가 아닌, 맛이 입을 톡톡 쏘는 듯한

'산미' 라고 표현할 수 있을만큼 강한 Spicy 가 있으며,

 

벨기에 에일 효모 특유의 단 맛이 지나가면

씁쓸함과 약간의 술 맛이 있던 맥주였죠.

 

어쩌면 미리 예상 했던 맛 그대로 나와주었던 맥주였지만,

예상보다는 더 강한 신 맛과 쏘는 맛, 쓴 맛이 있어서..

참 Nøgne Ø 이 사람들도 적당히를 모르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r.Cork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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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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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룩 2012.10.03 1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자 오타가 있으세요 ㅎㅎ 효모를 홉으로 쓰셨어요

  2. midikey 2012.10.05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물은 노르웨이산 청정수를...홉은 벨기에 에일 효모,

    이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3. midikey 2012.10.05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뇌그네외, Amager Bryghus, Haandbryggeriet, De Molen, Proef, Bryggeriet Vestfyen, 밐켈러, Beer Here 등등의 북유럽 양조장들(팬텀 브루어리 포함)의 사례를 보면, 굳이 크래프트 비어가 국가적 규모로 활성화 되지 않고 2-3개의 소수 양조장에서 매니아 시장을 만들어가도 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구는 적고 물가는 비싼 북유럽에 어울리는 크래프트 모델이 되지않나 싶어요.

    어찌보면 북유럽처럼 이러한 익스트림 브루어리들이 2-3곳 조그맣게 돌아가는 것이 우리나라의 실정에서 더 현실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르웨이는 국가 전체에 맥주 양조장이 40여군데 밖에 없다는데, 다행히도(?) 그 중에 뇌그네외가 있듯이요. 아 빨리 돈 모아서 한국의 Proef같은 곳을 만들고 싶어요 ㅠㅠㅠ

    • 살찐돼지 2012.10.08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돈 있고 열정있는 용자가 하나 '빵' 하고 국내에 터트려주기를 기다려만 하는 걸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사람들보다 인구면에서 소비면에서 뒤쳐지지 않고,
      맥주를 즐기는 문화가 떨어지지 않을텐데..
      아직까지 국내에는 크래프트 브루잉에 관한 관념이 수면으로 떠오른 적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