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직한 이름을 가진 노르웨이 Nøgne Ø 양조장의
포터(Porter) 맥주를 오늘 시음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이 맥주는 2008년 샌 디에이고에서 개최된
World Beer Cup 에서 Robust Porter 부문에서
Silver Medal 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맥주입니다.
왠만한 양조장이 취급하는 어두운 에일 포터(Porter)인 만큼
Nøgne Ø 의 상시 생산 제품이기에 항상 출시되고 있습니다.
포터(Porter)와 같은 맥주에서 수상을 했다는 것은
이 양조장이 상당히 탄탄한 기본기를 가졌다는 입증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Nøgne Ø 양조장의 맥주들 -
Nøgne Ø India Saison (뇌그네 욀 인디아 세종) - 7.5% - 2012.10.03
Nøgne Ø Global Pale Ale (뇌그네 욀 글로벌 페일 에일) - 4.5% - 2014.08.18
Nøgne Ø God Jul (뇌그네 욀 구 율) - 8.5% - 2015.01.28
Nøgne Ø Sunturnbrew (뇌그네 욀 선턴브루) - 11.0% - 2015.04.06
만약 검은 맥아에서 나오는 탄 맛과 쓴 맛 텁텁한 맛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스타우트(Stout)보다는 포터를 고르십시오.
포터(Porter)는 탄 맛, 쓴 맛 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순한 느낌의 초컬릿이나 견과류, 검붉은 과일이 있습니다.
뇌그네 욀 포터는 알코올 도수가 7.0% 에 이르지만
7.0% 는 독하거나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고,
맥주 자체의 체급을 올리면서 보다 더 풍부한 맛을
내기위한 장치로 한 잔으로도 만족할 풍미를 내줄겁니다.
색상은 어두운 갈색을 띕니다. 거품은 깊이 생기진 않네요.
향은 감초와 같은 향도 있고 검붉은 과일류의 향도 있습니다.
단 맛이 그리 많지 않은 초컬릿의 향도 맡는게 가능합니다.
전반적으로 향은 튀지 않고 은은하게 풍겼습니다.
탄산은 조금만 있는 편으로 탄산 터짐이 강하진 않습니다.
입에 닿는 질감과 무게감은 중간 수준을 지녔습니다.
아주 묽고 가볍지 않으면서도 부담과는 거리가 멉니다.
도수에 비해서 마시기 편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건포도, 건자두 등등의 검붉은 과일 류의 맛이 나타나고
이와 함께 초컬릿이나 은은한 커피의 맛이 출현합니다.
맥주 자체의 맥아 단 맛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기에
카라멜스러운 진득한 단 맛은 활약하지 못했습니다.
마시고 난 후반부에는 감초나 초목, 흙 느낌이 있는
홉의 맛과 은근한 씁쓸함이 뒷 맛을 장식하였습니다.
포터(Porter) 맥주에서 나와야 할 맛, 있어야 할 맛이 다 있는
굉장히 정석적이고 올바른 포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족감과 시음성 모두 충족한 맥주로 호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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