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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노르웨이

Nøgne Ø # 100 Hopped Barley Wine (뇌그너 욀 #100 홉드 발리 와인) - 10.0%

by 살찐돼지 2019. 5. 9.

 

노르웨이의 선구자격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뇌그너 욀(Nøgne Ø)이 3~4년 전까지 국내에 보이다가

 

잠시 자취를 감추었으나 요근래 다시 수입되면서

만날 수 있게 된 반가운 양조장, 그리고 맥주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 이름 앞에는 #100 으로 수식되는데,

양조장의 100번째 배치(맥주 담금)을 기념하기 위한

맥주로서 2004년 8월 17일 첫 공개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뇌그너 욀(Nøgne Ø) 양조장의 맥주들 -

Nøgne Ø India Saison (뇌그네 욀 인디아 세종) - 7.5% - 2012.10.03

Nøgne Ø Global Pale Ale (뇌그네 욀 글로벌 페일 에일) - 4.5% - 2014.08.18

Nøgne Ø God Jul (뇌그네 욀 구 율) - 8.5% - 2015.01.28

Nøgne Ø Sunturnbrew (뇌그네 욀 선턴브루) - 11.0% - 2015.04.06

Nøgne Ø Porter (뇌그네 욀 포터) - 7.0% - 2015.09.14

 

 

맥주 스타일은 발리 와인(Barley Wine)입니다.

 

본래 '발리 와인' 은 영국에서 시작된 맥주였으나

훗날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이 특별 맥주로,

 

아무래도 10% 도수는 넘어주는 스타일 한계상

페일 에일이나 IPA 처럼 주력 상품은 되지 못했지만

 

특히 겨울철에 마시기 좋은 타입으로 선보이기 시작했고,

가격은 비싸지만 한 잔의 만족감은 상당한 것이 특징입니다.

 

영국의 발리 와인에 비해 미국식 느낌이 가미된 제품은

조금 더 홉(Hop)이 강조되는 편으로, 미국 홉들로 꾸며졌습니다.

 

 

효모 알갱이가 잔에 떠다니는 것이 보이고,

탁하면서 고동색에 가까운 색을 띄고 있습니다.

 

미국 쪽 홉의 향이 나는데, Hazy IPA 처럼

과일 쥬스 같은 느낌보다는 클래식한 미국 홉의

풀이나 솔, 송진, 감귤 등으로 다가왔습니다.

 

맥아 향도 깊고 잔잔하게 깔리는데

말린 붉은 건과일, 감초, 카라멜 등입니다.

 

탄산감은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발리 와인이라는 특성에 맞게

육중하고 끈적하며 질척이게 형성되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초반에 찾아오긴 합니다.

향에서 언급해던 요소들에 살짝 당밀과 나무 맛도 나지만,

단 맛이 의외로 빠르게 소멸하는 편이라 물리진 않네요.

 

홉의 맛은 향에 비한다면 조금 비중이 적었지만

그래도 솔, 풀, 감귤 등등의 맛들을 제공하였습니다.

 

알콜 느낌과 뜨거움은 약간만 있었던 수준이라 봤고

쓴 맛이나 떫은 맛 등이 남지 않아 마시기 어렵진 않네요.

 

 생각보다는 파워풀한 발리 와인은 아니었습니다.

탄산감이 적어 육중하고 끈적해진 질감은 상당하나

맛이 조곤조곤하게 드러나는 발리와인 같았습니다.

 

발리와인 타입들 중에서는 무난하게 즐기기 알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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