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작성한 겨울산행이라는 맥주를 통해
우리나라의 수제맥주 양조장인 맥파이(Magpie)에서
매 계절마다 어울릴만한 시즌 맥주를 출시한다 했습니다.
봄 꽃이 활짝 핀 봄에 어울릴만한 맥주인
봄 마실(Bring Spring)으로 맥주 스타일은
가볍게 만들어진 세션 세종(Session Saison)입니다.
맥파이 양조장과 펍을 비롯해서 보틀샵 혹은
와인앤모어 등에서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맥파이(Magpie) 양조장의 맥주들 -
맥파이 겨울산행 - 5.0% - 2021.02.14
벨기에의 농주인 세종(Saison)의 곡물 레시피는
보통 보리 맥아가 대부분이고 밀 맥아가 포함되기도하며,
제품에 따라 귀리나 호밀, 스펠트 밀도 들어가기도 합니다.
즉, 발효할 당을 주는 곡물에 있어서 유연한 타입이 Saison 맥주로
맥파이에서는 가파도 산 청보리와 제주산 메밀을 첨가했다하며,
청보리는 맥아화되지 않았다고(Unmalted Barley) 적혀있습니다.
때문에 멀티그레인(Multigrain) 세종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그렇다고 맥아화된 곡물이 아예 안 들어간 것은 아닐것입니다.
그래도 세종(Saison) 맥주의 주요한 맛은 효모 발효 맛에서 오기에
특수한 곡물들은 효모 발효 맛에 보조를 맞추는 정도일거라 예상합니다.
아주 탁월하게 맑진 않아도 그럭저럭 맑은 밝은 금색입니다.
향에서는 세종 효모에서 기인하는 바나나, 사과 등에
은근한 풀과 꽃 향 등이 있고 곡물쪽 향은 다소 묻혔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과하게 청량함을 주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한 라거와 유사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이 꽤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에
역시 맛에서도 초반에는 세종 효모가 만들어내는
바나나, 사과와 같은 맛이 화사하게 드러나는 편입니다.
향에서는 세종 효묘에 눌려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멀티그레인 곡물이 맛에서는 효모 향이 영향력이
점차 사라져가면 맛의 중반부터 후반까지 책임집니다.
메밀 등의 곡물 가루나 순도 높은 면에서 나오는
구수함을 봄마실 맥주에서 느낄 수가 있었고,
홉의 쓴 맛 수치(IBU)도 16으로 낮은 편이기에
구수한 곡물 풍미가 비중있는 맛으로 다가왔습니다.
깔끔하고 화사하고 구수하긴한데 봄마실 맥주의
체급이 체급인지라 음용성을 가져가는 대신에,
만족감이나 꽉찬 느낌은 덜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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