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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에일리언 MVP - 10.0%

by 살찐돼지 2023. 12. 30.

 

강원도 홍천에 소재한 수제맥주 양조장 에이앤씨브루잉은

홈브루어 출신 인물들이 뭉쳐 2020년에 설립한 곳으로,

 

양조장의 명칭과 별개로 그들의 맥주 브랜드는

에일리언이라는 이름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운영하는 서울 을지로에 있는

직영펍의 이름도 '을지로 외계인'이라 불립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일리언 양조장의 맥주 -

에일리언 고제 - 3.5% - 2021.12.26

 

 

2년 전 시음했던 에일리언 고제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에일리언은 Sour 맥주 전문인 것 같은 관념도 형성된 듯 하나,

 

실제로 에일리언에서는 영국식 비터부터, 라거, 바이젠 등등의

여러 타입의 맥주를 다루고 있는 양조장이라 보면 됩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MVP 라는 제품으로 약자이며

Maple Vanilla Porter 의 약자로 알코올 도수가 10% 이니

 

사실상 임페리얼 포터에 불릴법한 맥주라 할 수 있습니다.

에일리언이라는 이름을 가진 맥주들에서 가장 고가상품입니다.

 

 

임페리얼 포터라 소개되니 자연스레 색상은 검은색입니다.

 

이름처럼 달콤한 바닐라와 메이플시럽과 같은 향기가

포터계열의 다크 초콜릿, 카카오, 커피 등의 향과

얼버무려져 카페에서 파는 음료를 마시는 향으로 옵니다.

 

탄산기는 무딘 편이며 맥주 기본 스타일에는 어울리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겁고 진득한 쪽에 가깝습니다.

지금과 같은 겨울에 마시기 나쁘지 않은 성질이군요.

 

맥주 자체의 단맛은 적당히 남아주는 편이었습니다.

맥아의 카라멜, 당밀, 초콜릿 등등과 같은 단맛도 있지만

 

바닐라와 메이플시럽에서 오는 단맛이 알코올 기운인지,

마치 효모 발효맛에서 알데하이드류와 같은 알싸함과 겹쳐져 

중반이후로는 상당히 싸한 맛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쓴맛은 없었으며 알싸함이 점차 적응되면 무난한

메이플-바닐라 포터와 같은 기대했던 맛이 드러납니다.

 

맛 자체는 이름에서 드러나는 맛들이 충분히 나타나는 편이며,

지금과 같은 계절에 마시기에는 나쁘지 않았던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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