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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자파 딥 홉트 필스너 - 5.4%

by 살찐돼지 2024. 1. 24.

 

2022년 가을에 자파 양조장에서 첫 출시한 맥주인

딥 홉트(Dip Hopped) 필스너가 오늘의 주인공으로,

 

독일의 노블 홉인 할러타우 트래디션과 테트낭을 사용했으니

자연스럽게 필스너 가운데서도 독일 필스너를 지향합니다.

 

참고로 맥주 이름에 등장한 딥 홉트(Dip Hopped)는

맥주를 양조할때 홉을 사용하는 기법의 이름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자파 양조장의 맥주들 -

자파 마살라 세종 - 6.3% - 2021.12.06

자파 드라이홉드 라거 - 4.7% - 2022.04.27

자파 인디안 블론드 - 5.1% - 2022.08.18

자파 브렛 셰리 - 7.6% - 2023.11.14

 

 

2012년 일본의 맥주 대기업 기린(Kirin)에서

홉을 사용하는 기법인 Dip Hopping 에 관해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홉을 넣는 타이밍과 온도를 기존의 케틀 호핑이나

드라이홉핑 등과는 다르게 발효 시작전 대기중인

발효조에 물 or 맥즙과 70도 가량에 섞어 넣어두는 것으로,

 

 일본 기린(Kirin)에서 밝힌 바로는 홉을 사용하면서 생길 수 있는

식물성분의 떫음이나 황성분 등에서 오는 양파맛 등등을 축소하여

깔끔하고 향긋한 홉의 풍미를 뽑아내는데 유용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미국 크래프트 맥주계에도 그 기법이 적용되어

여러 양조장들에서 Dip Hopping 을 이용한 맥주를 만들었고

자파(Jafa)양조장 또한 해당 홉핑 기법을 적용한 맥주를

필스너로 출시한 것이 오늘의 Dip Hopped Pilsner 입니다.

 

 

저먼 필스너에 알맞게 맑고 밝은 금색을 띕니다.

 

독일계 홉에서 나오는 허브, 풀, 꽃 등의 향긋함과

싱그러우면서 살짝 새콤한 레몬 향도 나고

약간의 밝은 곡물 반죽같은 고소함도 납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필스너 라거에 알맞았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알코올 도수 5% 중반대의

금색 라거에 알맞게 무겁지 않고 산뜻합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맛은 없고 깔끔하고 개운하며,

아주 약간의 밝은 시럽, 캔디같은 단맛이

독일 홉에서 오는 풀, 꽃 느낌과 겹쳐져 옵니다.

 

떫거나 매캐함 등이 없이 화사하게 맛이 오는 편이며,

약간의 씁쓸함이 뒷 마무리를 담당하여 여운을 줍니다.

 

막판에 약간의 맥아껍질 같은 떨떠름함이 있긴 하지만

감내할 만한 수준으로 대체로 준수한 독일 필스너였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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