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을에 자파 양조장에서 첫 출시한 맥주인
딥 홉트(Dip Hopped) 필스너가 오늘의 주인공으로,
독일의 노블 홉인 할러타우 트래디션과 테트낭을 사용했으니
자연스럽게 필스너 가운데서도 독일 필스너를 지향합니다.
참고로 맥주 이름에 등장한 딥 홉트(Dip Hopped)는
맥주를 양조할때 홉을 사용하는 기법의 이름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자파 양조장의 맥주들 -
자파 마살라 세종 - 6.3% - 2021.12.06
자파 드라이홉드 라거 - 4.7% - 2022.04.27
자파 인디안 블론드 - 5.1% - 2022.08.18
자파 브렛 셰리 - 7.6% - 2023.11.14
2012년 일본의 맥주 대기업 기린(Kirin)에서
홉을 사용하는 기법인 Dip Hopping 에 관해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홉을 넣는 타이밍과 온도를 기존의 케틀 호핑이나
드라이홉핑 등과는 다르게 발효 시작전 대기중인
발효조에 물 or 맥즙과 70도 가량에 섞어 넣어두는 것으로,
일본 기린(Kirin)에서 밝힌 바로는 홉을 사용하면서 생길 수 있는
식물성분의 떫음이나 황성분 등에서 오는 양파맛 등등을 축소하여
깔끔하고 향긋한 홉의 풍미를 뽑아내는데 유용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미국 크래프트 맥주계에도 그 기법이 적용되어
여러 양조장들에서 Dip Hopping 을 이용한 맥주를 만들었고
자파(Jafa)양조장 또한 해당 홉핑 기법을 적용한 맥주를
필스너로 출시한 것이 오늘의 Dip Hopped Pilsner 입니다.
저먼 필스너에 알맞게 맑고 밝은 금색을 띕니다.
독일계 홉에서 나오는 허브, 풀, 꽃 등의 향긋함과
싱그러우면서 살짝 새콤한 레몬 향도 나고
약간의 밝은 곡물 반죽같은 고소함도 납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필스너 라거에 알맞았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알코올 도수 5% 중반대의
금색 라거에 알맞게 무겁지 않고 산뜻합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맛은 없고 깔끔하고 개운하며,
아주 약간의 밝은 시럽, 캔디같은 단맛이
독일 홉에서 오는 풀, 꽃 느낌과 겹쳐져 옵니다.
떫거나 매캐함 등이 없이 화사하게 맛이 오는 편이며,
약간의 씁쓸함이 뒷 마무리를 담당하여 여운을 줍니다.
막판에 약간의 맥아껍질 같은 떨떠름함이 있긴 하지만
감내할 만한 수준으로 대체로 준수한 독일 필스너였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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