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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제주 배럴 시리즈 블루보틀 에디션 - 13.5%

by 살찐돼지 2022. 4. 5.

 

작년 12월 제주 맥주 양조장에서는 Barrel Series 를 출시,

GS 25 와 같은 편의점에서도 픽업하여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주 맥주의 배럴 시리즈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이미 전에 하이랜드파크 위스키 배럴에 에이징 된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이번 제품도 BA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이전 배럴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제품이기는하나, 이번에 콜라보레이션으로

초빙한 스타는 커피계에서 유명한 블루 보틀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제주 맥주의 맥주들 -

제주 위트 에일 - 5.3% - 2021.02.02

제주 거멍 에일 - 4.3% - 2021.08.13

 

 

수제 맥주 양조장이 가장 빈번하게 콜라보하는 곳이라면

커피 로스터리라 할 수 있고, 양조장은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커피 로스터리는 거기에 어울릴 커피를 셀렉하는게 보통입니다.

 

커피 로스터리와 맥주 양조장이 콜라보한 제품을 동시에 홍보하면,

각자의 팬들에게 콜라보 상대를 소개할 수도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즉, 블루 보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호기심에 제주 맥주가 만든

배럴 시리즈 맥주를 어떤 스타일인지 몰라도 구매하게 된다는 것인데,

 

다만 콜라보 맥주의 기본 스타일이 BA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편의점 맥주 위주로 시음한 사람이면 가격이나 풍미가 낯설게 올겁니다.

 

BA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초보가 이해하려면 생길 수 있는 질문이

1. 스타우트는 어떤 맥주 스타일인가요?

2. 맥주에서 임페리얼은 어떤 의미인건가요?

3. Barrel Aging (BA) 맥주라는건 또 뭔가요? 

등등입니다.

 

다시 말해 수제맥주계에서도 꽤 고차원의 맥주스타일이

대중에게 콜라보로 선보여진거고, 그 때문에 제주 맥주의

이와 같은 행보가 의외라는 매니아측 반응도 있습니다.

 

그러면 편의점 맥주 위주로 취급하는 제주 맥주가

굳이 이런 고차원의 맥주를 왜 내었냐고 궁금해진다면

이렇게 비유를 들면 알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수가 음반을 낼 때, 하고 싶은 음악에 맞는 곡이 있고

대중성을 생각한 타이이틀 곡 또한 있기 마련입니다.

제주 위트가 타이틀곡이라면 배럴 시리즈는 수록곡으로,

수록곡을 통해 제주 맥주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셈입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답게 색상은 검은색을 띕니다.

 

커피의 향과 약간의 당밀, 검붉은 건과일 향이 있고

배럴에서 나온 나무 향취와 약간의 바닐라가 옵니다.

 

탄산감은 BA 임페리얼 스타우트답게 무딘 편이며,

질감자체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무게감은 특별히 무겁거나 육중하지는 않는데,

BA 특성상 높은 도수가 무거움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일반적인 9% 대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와 비슷합니다.

 

단 맛은 기본적으로 임페리얼 스타우트이니

초콜릿, 카라멜, 바닐라, 당밀 등등의 느낌으로 오며,

 

13.5%의 알콜도수이지만 알콜 느낌은 잘 가려졌는데,

특히 커피의 향미가 향긋하고 달콤하게 전면에 나와줘서

초보들이 부담스러워 할 만한 요소를 덮어버렸습니다.

 

사실 평소 BA 임페리얼 스타우트 + 커피를 마셨봤다면

이 제품자체의 풍미는 엄청 독특하게 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스타일치고는 나름 시음성은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매니아들에게는 다소 밋밋하다는 반응은 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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