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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크래프트 루트 6pm - 4.1%

by 살찐돼지 2022. 4. 1.

 

강원도 속초에서 운영중인 수제맥주 양조장

크래프트 루트가 지난 2월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6pm 이라는 맥주로 저녁시간 퇴근 후 가볍게

기분전환 겸 식사 전에 입맛을 끌어올려줄 수 있을

맥주에 대한 고민으로 만든 Berliner Weisse 타입입니다.

 

Berliner Weisse 는 독일 베를린이 본고장인 Sour Ale 로

어떤 스타일인지는 글(1) 이나 글(2) 등을 참고하면 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크래프트 루트 양조장의 맥주들 -

크래프트 루트 속초 IPA - 6.3% - 2021.05.01

크래프트 루트 영랑호 - 4.8% - 2021.11.28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 스타일은 2010년대에 이르러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Gose 와 함께 꽤 각광받는 독일식 Sour 맥주로,

 

낮은 도수, 마시기 편함, 적당한 산미 등등의 장점을 지녔고,

현지 베를린에서 과일시럽 등을 타먹는 믹싱 풍습 등을 참고하여

정말 많은 타입의 창의적으로 해석된 베를리너 바이세들이 탄생합니다.

 

이곳 블로그에도 창의적인 베를리너 바이세들의 시음기가 여럿 있는데,

 열대과일/베리 범벅 제품이라던가, 유칼립투스를 넣은 것도 있었습니다.

 

크래프트 루트의 6pm 에는 패션푸르츠와 망고가 첨가되었다고하며,

국내에서 매년 개최되는 대한민국 주류대상에 올해 출품하여

크래프트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맥주입니다.

 

 

기본바탕이 밀맥주라 탁한 밝은 금색이 자연스럽습니다.

 

향에서는 강렬한 패션푸르츠 향이 젖산류 향과 더해져

새콤하면서 짭쪼름한 느낌으로 다가와주었습니다.

 

이게 지나쳤다면 시큼한 냉면 육수 같은 느낌일텐데,

그렇지 않고 적당하게 레몬,망고, 패션푸르츠로 나왔고

직선적으로 시큼한 향은 아니라서 묘하게 매력적이었습니다.

 

탄산기는 많아도 될 법하지만 적당한 수준으로 나와서

지나친 청량감을 주는 편은 아니고, 맥주 자체는 가볍습니다.

일 끝나고 한 잔 가볍게 마시는 퇴근주로는 딱 좋습니다.

 

맥아에서 뽑아져나온 계통의 단 맛은 거의 없었습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퓨레로 들어간 패션푸르츠랑 망고는

확실히 제 역할을 했고 적당한 산미와 함께 나오는

시트릭한 느낌이 과일과 함께 어울러져 등장합니다.

 

아무튼 시럽이나 주스를 타서 마시는 풍습을 따른다면

맥주 자체가 달아질 수 있지만 6pm 은 그렇지 않아서

산뜻하고 가벼운 톤을 유지할 수 있는게 장점이되어줍니다.

 

애당초 베를리너 바이세라 쓴 맛과는 거리가 멀며,

마시고 나면 연한 밀곡물류의 고소한 여운이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창의적인 과일 첨가 베를리너 바이세라 보며,

제작 컨셉에 음식을 먹기 전 입맛을 살려준다는 부분이 있는데,

 

그 설명에 개인적으로 공감하는게 6pm 에서 나오는 맛과 향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음식에서 경험해봤을 느낌으로 다가오는데다가,

은근히 마시다보면 감칠맛이라는게 느껴지는 듯한 기분입니다.

 

따라서 Sour 맥주라는 부분만 사전 설명이 된다면

Sour 가 처음이라도 거부감이 비교적 적을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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