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초 현재 도쿄 올림픽이 한창 진행중이며,
19년 전인 2002년 여름에는 한일 월드컵이 열렸습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즈 클럽은
붉은 악마이고 한국의 홈 유니폼도 붉은 색이었기에
거리응원을 나온 사람들은 붉은 티셔츠를 입고 나왔고,
당시 붉은 응원 유니폼에는 Be The Reds 라고 쓰여있었죠.
- 블로그에 리뷰된 칠홉스(Chillhops)의 맥주 -
칠홉스 DDH IPA - 7.2% - 2021.04.11
충남 서산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칠홉스에서는 붉은 색의 Red IPA 를 기획했습니다.
기존의 아메리칸 IPA 들에 비해서 붉은 색을 자아내는
카라멜 맥아의 비중을 높여 적당한 단 맛과 함께,
홉(Hop)에서 오는 핵과일, 베리, 열대과일류의
풍미가 어울러 질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입니다.
월드컵은 아니지만 올림픽 기간에 응원하면서
마시면 어울릴 듯한 문구의 맥주 같군요.
대체로 맑은 편의 붉은 색상을 드러냈습니다.
베리, 복숭아, 패션 푸르츠 등등의 과일 향에
은은한 카라멜의 단 내와 겹쳐서 왔습니다.
은근하게 자두 캔디와도 비슷하게 다가왔네요.
탄산기는 보통 정도라 마시기 꽤 편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도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라
비슷한 도수대의 IPA 들보다는 살짝 더 진득할 뿐,
특별히 무겁거나 육중한 쪽과는 아주 거리가 멉니다.
카라멜, 캔디 같은 맥아 단 맛이 약간 감돌며,
홉에서 유발된 열대과일, 핵과일류의 새콤함도 옵니다.
IPA 이기는 하지만 쓴 맛의 여운은 상대적으로 적고,
맥아에서 나오는 은근하게 고소한 빵 맛도 끝에 나네요.
상당히 무난하고 정석적인 Red IPA 였으며,
특별하진 않지만 흠 잡을 것도 없는 맥주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