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화이트 크로우(White Crow)가 만든 밝은 밤은
라즈베리 스타우트라고 주로 불리는 맥주로,
부재료가 라즈베리 이외에도 바닐라 빈과
카카오 닙스 또한 첨가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컨셉이 달작지근하고 새콤한 붉은 과일잼
초콜릿 맛 스타우트라서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알코올 도수가 7.9% 라 거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마냥 가볍지는 않는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화이트 크로우의 맥주들 -
화이트 크로우 앨티 엠버 - 5.3%- 2021.05.09
화이트 크로우 고라니 브라운 - 6.5% - 2021.07.10
라즈베리(Raspberry)라는 과일은 맥주에 있어서
상당히 빈번하게 다양한 스타일에 적용됩니다.
벨기에에서는 라즈베리가 들어간 람빅 사워 맥주들을
프랑브와즈(Framboise)라고 부르고 있으며,
호가든 로제는 라즈베리가 첨가된 밀맥주입니다.
그리고 최근 부재료를 넣은 맥주들이 기성 맥주시장,
크래프트 맥주 시장 할 것 없이 탄력을 받으면서
IPA 에 라즈베리를 넣은 제품들도 정말 많아졌습니다.
블루베리 등과 비교해봐도 맥주에 맛이 잘 녹아드는 편인데다가
풍미가 사람들에게 낯설거나 이질적이지도 않은 팔방미인 과일입니다.
색상은 스타우트이니 검은색이 너무 당연했습니다.
라즈베리와 바닐라의 새콤달콤함이 묻어나지만
검은 맥아의 로스팅 내음도 무디지않게 나옵니다.
탄산기는 거의 없어서 매끄럽게 넘어가는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난한 중간 수준의 바디였네요.
라즈베리으 새콤함과 카라멜, 초콜릿, 바닐라 단 맛이
겹쳐졌지만, 역시나 스타우트 검은 맥아 고유의
로스팅 쓴 맛과 은근한 탄 맛 또한 등장합니다.
마냥 디저트처럼 단 맥주는 아니었다고 보았으며,
생각보다는 터프해서 만약 이것이 라즈베리가 없는 버전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였다면 개인 취향에 더 맞을 것 같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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