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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름만 들었을 뿐, 아직 맛을 보지 못하여 
아쉬웠던 맥주가 좀 많이 있습니다.

얼마전 리뷰했던 '베스트블레테렌' 도 그랬지만, 최근 소원성취를 이뤘고,
이번에 소개할 아잉거(Ayinger)의 맥주들 또한 그랬지만 오늘에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독일 바이에른에서 반년동안 생활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아잉거' 양조장은 독일 바이에른의 주도 뮌헨에서 동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인
'아잉(Aying)' 이라는 인구 4,400 의 작은마을에 있는 중간규모의 양조장으로,
1877년 Johann Liebhard 에 의해서 설립되었습니다.

 그들은 현재 13가지종류의 맥주를 양조중이며, 모두들 바이에른주의
전통적인 맥주들, 이를테면 헬레스, 바이첸, 복, 둔켈, 켈러비어들 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아잉거(Ayinger)의 간판맥주가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바로 대답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바이스비어나 알트(올드)둔켈, 헬레스등이

세계맥주대회에서의 잇다른 수상과, 저명한 비어 헌터들의 
저서에 다뤄져 이미 많은 유명세를 얻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정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그냥 제가 추측하길),
아잉거의 도펠 복(Doppel Bock)맥주인 셀러브레이터를 최고로 치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제가 읽은 맥주관련 도서들의 '아잉거' 편에선
가장 처음으로 등장하는 맥주였으며, 

맥주 평가사이트인 'Beer Advocate' 기준, 하면발효맥주로는
제일 높은 등수에 랭크되어있는 맥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잉거 셀러브레이터(Ayinger Celebrator)' 는 도도한 330ml 병에 담긴
도펠(더블)복비어로, 수도승의 양조법에서 기원한 맥주입니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의 복(Bock)이란 이름을 가진 맥주에는
염소가 그려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셀러브레이터에의 라벨에도 보이죠.
게다가 병목에는 플라스틱으로 된 흰 염소가 조형되어있고,
그것은 모든 '셀러브레이터' 복 비어에 걸려있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특별하게 다가오지만, 이것을 만들 노력대신에
양을 좀 늘려주었으면 더 좋겠네요 ~ 

[ 2011년 1월 시음기]


지금까지 올렸던 다시 쓰는 시음기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블로그가 정립된 상황에서 쓴 시음기를

2016년에 다시 시음해보는 시간입니다.


확실히 2009년이나 2010년의 시음기들 보다는 2011년이

개인적으로 보기에 정보가 정돈된 느낌이 있네요.


당시는 1년 간의 영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유럽 여행을 했고,


뮌헨과 그 일대에 들어 작성한 시음기로

아잉거 양조장 탐방기는 제 블로그에도

이미 예전에 올린적이 있습니다.



영국에 체류하면서 영어 공부를 빙자하며

맥주 책이나 인터넷 자료(영문)들을 살펴보면서


어차피 한국에 돌아가면 앞으로도 마시기 

힘들거라 생각하였기에 (하지만.. 틀렸네)


죽기전에 꼭 마셔봐야 할 맥주들이라던지

맥주 스타일의 대표작들을 집중적으로 마셨습니다.


영국에서 어느 정도 많은 부분은 해결되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베스트블레테렌(Westvleteren 12)는

영국에서 구하기 힘들어 벨기에 여행시 즉시 마셔봤고,

(그랬던 맥주가 이제는 한국에도 들어옵니다. 가격은.. 뭐)


아잉거 양조장의 셀러브레이터(Celebrator) 또한 마찬가지였죠.



당시에 도펠복(Doppelbock)하면 떠오르는 제품은

파울라너의 살바토르(Paulaner Savator)가 전부였지만,


아무튼 살바토르에 비해서는 비교적 낮은 알코올 도수인

6.7%라는 도수를 가졌기에 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도펠복치고는 가장 순하고 약하게 만든 제품이었죠.


2011년으로부터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고 난 후에

알게된 사실은 독일보다는 미국에서 더 알려진 제품으로,


사실 아잉거(Ayinger) 브랜드가 독일 전국구 브랜드가 아니며

고로 대형마트에서 파울라너,에딩거,벡스처럼 팔리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이전 독일 체류시절에 듣도 보도 못했을테지요. 


따라서 제가 참고했을 미국측 영문 자료들에 항상 등장하기에

6년 전 아잉거 셀러브레이터에 대한 갈망이 생긴거라 봅니다.


지금은 뭐 국내에도 들어오는 제품입니다.

이것으로 한 방에 상황정리가 되는군요.



좋은 사진을 맘 놓고 찍을 상황이 아니어서, 나쁜 화질이 아쉽지만..
'아잉거(Ayinger) 셀러브레이터' 가 저를 기쁘게 해주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두달사이에 제가 도수 높고, 자극 강한 맥주를 많이 마셨기에
도수 8%가 넘는 에일들고 아무렇지 않게 마시고, 
그것들로부터 요즘 큰 특징을 못 발견함에도 불구하고,

오늘 마시는 '셀러브레이터' 는 6.7%의 도수에, 자극적인 풍미도 
가지지 않았음에도 큰 흥미와 관심을 불러 있으켰습니다.

향에서는 약간 달콤한 초컬릿스러운 향기를 담고 있었으며,
풍미에서.. 무엇보다 좋았던건 비단결같은 입에 닿는 질감이었습니다.
무게감에서는 무겁다고 느끼기보단 부드러움,

크리미한 수준까지의 거품이 만들어지진 않으나, 
적은 탄산과, 부드러운 자태과 질감이 만들어내는 풍미는
아잉거의 도펠복 맥주를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었습니다.

풍부한 느낌과 함께 전해지는 살짝 그을려지듯하며 달달했던 맥아맛이
맥주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단 맛이 적정수준에서 마무리되고
후속타로 약간의 씁쓸함과 알코올이 있어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후반부에서도 진하고 엘레강스(?)한 풍미가 지속되어
마실 때 맛에 초점을 둘지, 풍미에 비중을 맞출지란 행복한 고민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Ayinger 양조장에서 직접구매한 제품으로 한 병에 70(약 1000원) 센트하더군요.
 한국의 수입주류 수입하시는 사장님들. 현재 파울라너 살바토르도 사라졌지만,
혹시 여건이 괜찮으시다면 요거 수입해보시는건 어떨런지요??



당시에는 덕후 초기라 자극적이고 도수 높은게 최고였습니다.

따라서 아잉거 셀러브레이터도 성에 차지 않았나 보군요.


색상은 갈색에서 어두운 갈색을 띄었습니다.


향은 초컬릿 느낌도 있지만 구워진 곡물 향이나

노릇하게 완성된 토스트와 같은 향들이 납니다.

검붉은 건과일 향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탄산은 도펠복이라는 스타일에 적정한 수준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육중하고 무겁다고 보긴 어려우나

6.7%에서는 적당한 부드러움과 진중함 안정감으로,


미디움바디와 풀바디의 경계에 걸친 느낌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5년전 쓴 시음기에 동감하는 사항입니다.


기본적으로 도펠복(Doppelbock)에는 스타우트에 쓰일 법한

흑맥아가 들어갈 공산이 매우 적기 때문에 탄 맛이라던가

에스프레소 커피 맛은 나타날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셀러브레이터에서도 은은한 초컬릿,카라멜 같은 단 맛에

고소하고 온화한 토스트나 어두운 색 곡물 빵의 맛이 좋습니다.


검붉은 과일 맛이 나올 법도 한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복(Bock) 특유의 맥아 단 맛에 의해 질리는 감이 적었으며,


적당히 달고 기분좋게 고소한 맛이 결합된 형태라

독일 맥아에서 어떤 쪽을 조합하면 이런 맛이 나올지

한 번 개인적인 홈브루잉으로 테스트해보고 싶어집니다.


물리지 않고 군더더기 없이 뒷 맛도 마무리되는 편이라

마시면서 역시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도펠복(Doppelbock)치고 파괴력은 덜 한 편이지만

그 만큼 초심자들을 새로운 스타일에 끌어들일 때,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년 리뷰의 맨 마지막 문단은 이미 실현이 되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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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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