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Brasserie des Rocs 에서 취급하는 맥주들 중
가장 먼저 소개되면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맥주인
'Abbaye des Rocs Brune' 입니다.
Brune / Bruin 으로 소개되는 것을 보건데,
갈색 등의 어두운 색상을 띄는 맥주인 걸 알 수 있고,
검색결과 Belgian Strong Dark Ale 이라고 뜹니다.
작년 이맘 때 시음한 Grand Cru 와 유사하긴하나
그랑 크뤼 쪽이 도수가 더 높다고 기록되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des Rocs 양조장의 맥주들 -
Blanche des Honnelles (블랑쉬 데 호넬레) - 6.0% - 2010.11.28
Abbaye des Rocs Grand Cru (어베이 데 락 그랑 크뤼) - 9.5% - 2016.03.28
Abbaye des Rocs Brune 에 관한 BA 와 RB 의 점수를 보면,
BA 도 94 점으로 매우 높은 편이라 말할 수 있지만,
RB 에서는 100/100 으로 Belgian Strong Ale 부문에서
전체 6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하는 맥주입니다.
그 와중에 2-4위를 석권한 패넷포트가 눈에 띄네요.
고수, 생강, 바닐라 등의 향신료가 들어갔음에도
이 정도 평가를 받는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거라 봅니다.
딱히 눈에 띄지 않는 브랜드라 등한시했는데,
라벨 외관만으로 평가해선 안 되나 봅니다.
보틀 컨디션(Bottle Condition)이 빵빵했는지,
병 뚜껑을 따면 맥주가 역류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초기 진압에 성공하였네요.
역류가 발생했기에 효모 부유물 등을 볼 수 있고,
색상은 붉은 톤을 간직한 갈색을 띄었습니다.
향에서는 카라멜, 쿠키, 다이제 크래커 등과 함께
붉은 색 건과일의 향이 달콤하게 나타나주었습니다.
생강과 바닐라 느낌은 있지만 고수는 잘 모르겠네요.
단 속성은 있지만 단 맥주라고 생각되진 않으며,
은은한 정도로 기분좋게 해주는 느낌이었네요.
탄산감은 무디며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드럽고 편하게 마실 수 있었고,
진득하고 매끄런 안정감 또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맛 또한 예상했던 것 보다는 달지 않습니다.
오히려 끝 부분에는 꽤나 깔끔한 끝 맛을 볼 수 있군요.
적당하고 포근한 느낌의 단 맛이 나타나주었고,
생강에서 나오는 알싸함은 있지만 지나치지 않습니다.
고소한 느낌은 쿠키나 아몬드 등과 같이 표출되며,
후반부는 알싸함과 고소한 맛들로 장식되었습니다.
부재료만 봤을 땐 굉장히 화려하고 맛의 낙차가 큰
맥주일거라 생각했으나 생각보다 매우 온순하며,
정제된 느낌까지 드는 맥주였습니다.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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