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라스카(Alaska) 주의 주도 앵커리지에 소재한
Anchorage Brewing Company 는 Gabe Fletcher 가
2010년에 설립하여 2011 년에 첫 맥주를 내놓았습니다.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크래프트 맥주들을 선보이며
특히 배럴 에이징과 브렛(Brett) 야생 효모,
기타 Sour 풍미와 관련된 균들에 전문화된 양조장입니다.
그들의 맥주 제품들은 살펴보면 거의 모든 맥주가
평범한 스타일 같아 보여도 배럴 에이징이나
Brett 발효를 거쳐서 독특한 특색을 지닌 것들이 많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White Out 도 그냥 Wit 만 보고 지나치면
그냥 벨기에식 밀맥주겠거니하고 판단할 수 있지만,
3번의 발효를 거쳐서 탄생한 이색적인 맥주입니다.
첫 번째 발효는 통상적인 Belgian Wit Ale Yeast 로 했고,
두 번째 발효는 Brett 과 함께 샤도네이 와인 배럴에서,
마지막은 병 속에서 Bottle Fermentation 으로 마무리됩니다.
기본 스타일은 Wit 인지라 콤비재료인 고수 씨앗과
오렌지 껍질, 추가적으로 블랙 페퍼 콘이 들어갔습니다.
2달 전에 시음한 이 제품과 매우 유사한 컨셉이지만
블랙 페퍼 콘의 여부와 묵힌 배럴과 기간이 다릅니다.
탁한 밝은 금색, 연두색에 가까웠습니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탄산 기포가 흰 거품이
쉽게 꺼지지 않도록 유지해주었습니다.
샤도네이 와인 배럴에서 숙성되었다는게 느껴지는
청포도나 배, 오렌지와 같은 향이 먼저 와닿았으며,
코리엔더에서 나오는 향긋함도 분명했습니다.
살짝 시큼하면서 쿰쿰한 나무 향도 전달되었고,
대놓고 후추는 아니지만 다소 알싸한 면모도 있네요.
탄산기는 많습니다. 목청을 때릴 정도로 따끔했고
그로 인해 무게감과 질감은 경감효과를 보았습니다.
6.5% 라는 중간정도 되는 도수지만 상당히 가볍네요.
향과는 달리 맛에서 가장 먼저 포착된 맛은
후추와 같은 맵고 알싸한 맛이었습니다.
특히 (맥아) 단 맛이 없는 가운데 드러나니
더욱 Spicy 하게 표출되는 듯한 느낌이었고,
그것과 동시에 샤도네이 배럴과 브렛의 흔적인
청포도, 배, 나무, 가죽 등등이 남아줍니다.
향에서는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가 더 인상깊었으나
맛에서는 후추에 비하면 Witbier 콤비는 다소 잠잠했지만
그래도 벨지안 화이트 기반이라는 건 느낄 수 있게 해주었네요.
홉의 쓴 맛은 없고 살짝 가죽같은 Brett 향미가 남는 것을 빼면
후반부는 일반 Witbier 마냥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편입니다.
맛은 복잡하지만 전개속도가 빠른 편이라
마시고 나면 생각보다 입에 남는 맛은 없기에
의외로 시음성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 봅니다.
특이한 타입의 Witbier 로 한 번쯤 도전해 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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