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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참 기억하기 쉬운 '아라(Ara)' 비어는 벨기에의 맥주로,
서 플랜더스 Esen 이라는 마을에 자리잡은
De Dolle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블론드에일입니다.

100년이상 Esen 마을에서 맥주를 생산해왔던
Costenoble brewery 를 Herteleer 형제가 1980년 인수,
죽어있던 양조장을 소생시켜 설립한 것이 'De Dolle' 인데,
그 이름의 뜻은 미친 양조가들 (Mad Brewers) 이라는군요.

De Dolle 양조장에서는 오늘의 'Ara bier' 를 포함,
10가지 종류의 맥주를 현재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 미친 양조가라는 이름이 어울리게,
양조장의 외벽이 어지러운 놀이공원 같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Ara bier' 의 라벨속에서도 드러나는데,
휘갈겨져서 정신없는 글씨체와, 튀는 형광색의 앵무새는
그들의 정신세계를 대변하는 듯 합니다.

'Ara bier' 에 관련된 농담중에 재미있는 것이 있는데,
본래 Ara 는 앵무새의 일종을 뜻하며, Bier = Beer 입니다.

그러나 발음을 하다보면 '아라비어' 가 되는데,
한 때, 라벨에서 맥주를 즐기는 앵무새가
팔레스타인 지도자 아라파트(Arafat)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터무니없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던 적이있다네요.


'Ara bier' 를 맛 본 소감은, 우선 벨기에식 블론드에일이라해서,
트리펠(Tripel)맥주처럼 진하고 부드러우면서 달달한 맛도 있을거라 짐작했는데,
의외로 벨기에식 보다는 영국식 골든 에일과 비슷해서 예상 밖이었던 맥주였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마셔 본 벨기에출신 에일들중에서,
홉(Hop)의 느낌이 비춰지는 에일은 별로 없었고,
대개 높은 도수에 진하고 묵직함, 그리고 상큼하고 달작지근함으로 인해
홉의 쓴맛이나 싸한맛은 가려져 감지하기 힘들었습니다.

'Ara bier' 가 IPA (인디안 페일 에일)처럼 강한 홉의 느낌을 뿜는것은 아니나..
마시는 내내 홉의 맛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Ara bier' 가 과일향이나 맛이 적었기에
상대적으로 홉이 부각되는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품은 생성이 잘 되어 맥주 상층에서 거품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고,
진하지 않은 8%라는 도수대비 매우 묽고 가벼운 풍미를 지녔던,
풍부한 거품만 제외하고, 여러모로 영국식 골든에일과 닮은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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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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