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칭 비버(Belching Beaver)에서 이르길
'Me So Honey Blonde Ale' 은
아직 크래프트 맥주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부터,
더블도 넘어 트리플 IPA 까지 산전수전 다 겪은
크래프트 맥주 매니아까지 모두 만족시킬
마시기 편한 맥주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칭 비버(Belching Beaver)의 맥주 -
Belching Beaver Peanut Butter Milk Stout (벨칭 비버 피넛 버터 밀크 스타우트) - 5.3% - 2017.03.10
꿀(Honey)은 약간 마법과 같은 단어로 이름에 써 놓으면
아주 소량만 들어가 미약한 수준만 들어가더라도
마치 꿀 맛이 나는 듯한 효과를 시음자에게 주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 꿀 맥주들을 마셔보면 "겨우"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벨칭 비버도 그런 부분을 알고 의식했었는지
제품 설명에 'Subtly sweet Honey' 의 맛이,
즉 약간의 단 꿀 맛이 끝부분에 남는다고 밝힙니다.
비교적 홉이나 맥아, 효모 등 다른 맛으로부터
꿀 맛을 접하는데 방해를 덜 받을 수 있는
(미국식) 블론드 에일이기라는 것도 참고할 만 합니다.
밑에 가라앉은 효모를 걸러서 따르면
탁월하게 않지만 그럭저럭 맑은 편이었으며,
효모와 섞어서 따르면 잔 반대편 인쇄가 안 보입니다.
살짝 진한 금색, 주황기운이 있는 금색입니다.
'꿀!' 이라는 소감보다는 꽃(floral) 향이 더 인상깊고,
그 꽃에서 채취한 꿀 냄새가 자연스럽게 연상됩니다.
화사하고 단 느낌으로 향은 무장되어 있으며,
쓰거나 풀, 허브, 감귤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탄산은 살짝 낮은 정도로 포화된 듯 했었고,
전체적으로 가벼움을 주장하고 있는 맥주이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질감과 무게감쪽은
중간(Medium Body) 수준에 가까웠습니다.
맛은 꽤 달달한 맛에 주목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
밝은 계통 맥아에서 나오는 맥아적인 단 맛과 뒤섞인
꿀과 꽃과 같은 달콤함이 기본적으로 깔립니다.
단 맛에 슬슬 적응되다보면 약간의 곡물 비스킷,
뒷 맛에 은근한 텁텁한 쓴 맛 등도 접하는게 가능하나,
그래도 마시고 나면 기억 나는건 꿀+꽃 맛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지나치게 달지 않은) 달달한 맥주를 원하면
추천하기 좋을 듯 하지만 맛 구성은 살짝 단순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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