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Belching Beaver' 의
피치 비 위드 유(Peach Be With You)를 시음합니다.
기본 맥주 스타일은 아메리칸 페일 에일이지만
첨가물로 복숭아 퓨레가 들어갔다고 설명됩니다.
페일 에일의 맛을 내는 주인공인 홉(Hop)은
호주의 갤럭시(Galaxy) 종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벨칭 비버(Belching Beaver)의 맥주들 -
Belching Beaver Peanut Butter Milk Stout (벨칭 비버 피넛 버터 밀크 스타우트) - 5.3% - 2017.03.10
Belching Beaver Me So Honey (벨칭 비버 미 소 허니) - 5.5% - 2017.10.07
Belching Beaver Hop Highway (벨칭 비버 홉 하이웨이) - 7.3% - 2018.04.13
Belching Beaver Digital Bath (벨칭비어 디지털 배스) - 6.5% - 2018.08.17
크래프트 맥주 양조계에서 인기 Top 5 안에 들어갈
호주의 갤럭시(Galaxy)라는 홉은 그 풍미가 비유되는게
시트러스, 패션푸르츠 그리고 복숭아 등입니다.
보통 맥주를 양조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400여 종이 넘는 홉들을 비유되는 물질로 기억합니다.
예를들면 Cascade 홉은 자몽 풍미 이런식이죠.
벨칭 비버에서는 Galaxy 홉을 복숭아로 각인했는지
Galaxy 홉 바탕에 실제 복숭아 퓨레를 첨가하여
복숭아 맛이 중첩되는 가벼운 에일을 만들려 했습니다.
이런 컨셉의 맥주가 꽤나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Citra 홉을 넣은 IPA 맥주에
패션 푸르츠 넣기 이런 것들이 좋은 사례입니다.
맑진 않고 다소 탁한 금색의 맥주가 보였습니다.
향은 완연한 복숭아 향이 우선 있고 약간의 풀내와
시큼한 과실 주스와 같은 향 또한 나와줍니다.
탄산감은 적지도 아주 많지도 않게 적당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게 잡혔습니다.
상당히 마시기 편하고 부담없도록 설계되었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었기에 멀끔했고
살짝 복숭아 시럽이나 꿀과 같은 느낌정도였네요.
복숭아 뿐만 아니라 구아바나 패션푸르츠 등의
다른 열대과일스러운 맛이 나오며 쓴 맛은
그리 많진 않지만 살짝 떫은 맛이 뒤에 있습니다.
새콤 상큼한 맥주인 것에는 틀림이 없었으나
살짝 떫은 느낌으로 나름 맛의 다채로움(?)을 선사하나
개인적으로는 떫음 없이 단순하게 나가는게 더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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