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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Dunbar 에 위치한 벨하벤(Belhaven)양조장은,

 스코틀랜드식 전통맥주를 생산하는 것으로 이름난 곳입니다.

 

남한면적의 3/4에 인구는 겨우 506만이라는 스코틀랜드는

험준한 고산지대에 북위는 55~60° 에 걸치는 척박함속에서

찬란한 주류문화를 꽃피웠는데, 대표적인 예가 위스키입니다.

 

스카치 위스키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만큼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주류이자 특산품인데,

 

위스키 산업이 워낙 발달한 까닭에 스코틀랜드의 전통 맥주가 빛을 덜 받는 것일 뿐,

스코틀랜드의 맥주가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한다면 아주 큰 오산입니다.  

 

스코틀랜드는 맥주가 유명한 영국, 아일랜드와는 별개로

그들만의 독자적이고 고유한 맥주 스타일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며,

오늘 소개하는 위 헤비(Wee Heavy)가 대표적인 예 입니다. 

 

- 블로그에 있는 벨하벤(Belhaven) 양조장의 다른 맥주 -

Belhaven Scottish Stout (벨하벤 스코티쉬 스타우트) - 7.0% - 2011.08.11

 

위 헤비(Wee Heavy)라는 이름에서부터 감 잡을 수 있듯,

이 스타일의 맥주는 상당히 강하고 묵직함이 특징입니다.

 

다량의 맥아(Malt)를 사용하며, 장시간의 끓임을 통해서

맥주의 질감을 약간 카라멜 액과 비슷하게 졸이기도 합니다.

 

맥아가 다량 사용되었으니 뽑아져 나오는 당도 당연히 많아져

알콜 도수도 높아지는데 보통 6.5 ~ 11% 까지 기록하는 스타일이죠.

 

스코틀랜드의 기후상 홉이 서식하기에는 알맞지 않아,

홉 적인 성향(Hoppy)보다는 맥아적인 성향(Malty)가 강해

달고 진득함이 전체적인 스코틀랜드 맥주의 스타일이지만

그들 가운데서도 위 헤비(Wee Heavy) 스타일은 정점에 있습니다.

 

위 헤비(Wee Heavy)의 몇몇 제품은 위스키에서 주로 보이는

스모키한 피트(Peat)향이 맥주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주로 스코틀랜드의 물과 맥주 고유 효모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스코틀랜드에서는 그 향을 위해 맥아를 Peat화 하는 곳은 극히 드물다지만,

 

스코틀랜드식 스타일에 영감을 얻고 모방을 하려는 타국의 양조장에서는

해당 지역의 물과 효모에서는 Peat 함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Peated Malt 를 재료에 포함시킨다고 합니다.

 

때문에 위 헤비(Wee Heavy)는 Strong Scotch Ale 이란 수식어 이외에,

Whisky Ale 이라는 별칭으로도 이따금씩 불리기도 한다네요.

 

 

잔이 넘칠 것을 우려해 아주 조심히 따랐기에 거품이 빈약할 뿐이지,

본래 거품이 아주 부실한 벨하벤의 위 헤비(Wee Heavy)가 아니었으며,

 

어두운 갈색이나 고동색을 띄면서 향에서는 피트(Peat)의 약한 존재감과,

카라멜 스러운 달콤함과, 약간의 건포도스러움이 얼버무려져서 나타났습니다.

 

국내의 다른 수입맥주들과 비교했을 때, 벨하벤 위 헤비의 질감과 무게감을

따라 올 만한 맥주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겠지만.. 전체적인 위 헤비(Wee Heavy)에서

이 제품이 위치한 단계는 도수도 낮고 가벼운 축에 속하기 때문에,

'위 헤비 스타일 치고는 가볍다 !' 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주 매끈하게 진득한 질감, 탄산이 적어 목에 걸리적거림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면서 가라 앉은 느낌과 그에 걸맞는 무게감은

페일 라거 입맛의 소비자들에게는 분명 부담스럽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첫 맛에서는 과하지 않은 Peat 스런 맛이 올라오는 것을 접할 수 있었으며,

그 이후로는 카라멜이나 건포도와 비슷한 검은 과일의 맛으로 지속됩니다.

 

홉의 존재감은 사실상 접하기 힘들었으며, 전체적으로 달작지근함으로

일관되는 맛에 진득함과 부드러움으로 승부를 보는 맥주 같았는데,

그 특징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약 10~15 도에서 즐기기를 추천드립니다.

 

공교롭게도 얼마전 Peated 맥아를 첨가한 Wee Heavy를 제가 양조했는데,

제가 양조한 제품은 8.6%에 강한 피트향이 특징이라 이를 벨하벤의 것에 비하면

특히 Peat 향이 너무 강한데, 제가 만든 제품과 스코틀랜드 출신 Wee Heavy 의 비교를 통해

참고하며 보완할 점을 국내에서 얻을 수 있게 된 사실에만 만족할 따름입니다.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의 시각에서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에일(Ale)이 자리잡아가는 단계며, 가장 흔한 페일 에일(Pale Ale)도

 걸음마 수준이라 생각하는데 뜬금없이 Wee Heavy 가 출시되었다는데

매우 놀라면서도 한 편으로는 정말 기쁘다는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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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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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를란 2012.04.25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맥주 어디에서 구할 수 있나요???
    쉽게 구할 수 있다면 한번 먹어볼만한 맥주인 것 같은데 ㅋㅋ

  2. 바보새 2012.04.25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idikey님 블로그에서 들어왔다는 소식은 진즉에 접했는데... 어쩌다보니 그저께 처음 마셔봤네요. 그런데... 부분적으로는 온도가 너무 낮아서 향을 느낄 수 없는 탓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그 선명한 단 맛은 저로서는 좀 무리... ㅠㅠ; 혹시 단 맛이 좀 덜 또렷하거나 몰트 느낌이 좀 덜 하거나 홉이 좀 더 도드라지는 쪽이라거나 그랬으면 몰라도... 몇 번 더 먹어봐야겠지만 아무튼 제가 정말 잘 못 마시는 타입의 맥주였네요. ㅠㅠ;;

    같은 날 먼저 마신 벨하벤 스코티쉬 에일은 적당히 깔끔하고 딱 붙는 맛이면서 구수한 게 좋았는데... 음음. 아직도 배우고 익숙해져야 할 맛이 많은 것 같아요. 우앙. ㅠㅠ;

    • 살찐돼지 2012.04.26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벨하벤 위 헤비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위 헤비라서 다른 제품과 비교할 만한게 없는게 아쉽네요.

      제 경험상으로는 이 제품이 그나마 위 헤비치고는 순한축에 속하는 맥주라서 마시기는 편하겠지만..
      그래도 낯선 스타일인것만은 분명하니 적응이 좀 필요하겠죠~

      이게 부담스럽거나 낯설면 스코티쉬에일이 더 적합하겠네요~

  3. trueeunus 2012.04.26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올드스펙클드헨 병타입보다 순하고 마시기 편합니다.
    단, 말씀하신것처럼 온도가 관건이지싶습니다.
    15도 이상에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 살찐돼지 2012.04.27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좀 더 묵직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에게 어필하려면 이 정도가 적당하다 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봄,여름에는 잘 어울리지 않아 늦가을과 겨울쯤되야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4. 한잔의 룰루랄라 2012.05.01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처음에는 단맛이 너무 강해서 부담스러웠는데.. 적응되니까 이게 또 참을 수 없게 맛있더라고요. 단맛이 부담되시는 분은 라거맥주처럼 차게 드시면 덜 달게 느껴지니까 괜찮을 듯.. 그러면 향도 덜 느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