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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Brew Dog Hardcore IPA (브루독 하드코어 IPA) - 9.2%

by 살찐돼지 2012. 8. 27.

 

 

세계에서 정신나간 맥주양조장이라하면 그 이름이 빠지지 않을

스코틀랜드의 크래프트 브루어리 '브루 독(BrewDog)'의 맥주로

오늘 소개할 제품은 하드코어(Hardcore) IPA 입니다.

 

일반적인 인디아 페일 에일(IPA)보다 더 강력한 더블/임페리얼 IPA 로,

이름에서부터 풍겨오는 Hardcore 의 어감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전에 리뷰를 했었던 같은 브루독의 Hello My Name is Ingrid 역시

오늘의 Hardcore 와 마찬가지로 더블/임페리얼 IPA 였지만..

 

두 맥주가 풍기는 분위기는 완전히 정반대입니다.

전자는 야생 나무딸기가 부재료로 쓰며, 여배우의 매력에 비교한 반면..

오늘 하드코어(Hardcore) IPA 는 지옥을 맛 볼 IPA 라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독(Brew Dog)의 맥주들 -

Brew Dog Tokyo (브루 독 도쿄) - 18.2% - 2010.07.26

Hello My Name Is Ingrid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야!) - 8.2% - 2011.12.25

 

 

Hardcore IPA 의 쓴 맛을 나타내는 IBU 수치는 150 이며,

사용되어진 홉은 센테니얼, 콜럼버스, 심코어 홉들입니다.

 

모두들 미국출신의 Funky, Citrus 한 특징의 홉들이며,

어느 하나 다른 홉에 그 특징이 가려지지 않을 것들이죠.

 

 맥주에 홉 향을 배가시켜주는 드라이 홉핑(Dry Hopping) 과정에도

같은 세 종류를 첨가시켜 홉 풍미를 증대시키는 수는 대부분 동원한 셈입니다.

 

지옥을 맛 보여준다는 알콜 도수 9.2% 의 Hardcore IPA 인데,

이런 제품이 BrewDog 양조장에서는 일반 맥주...

즉, 언제든지 구할 수 있는 레귤러 맥주입니다.

 

오히려 이 Hardcore IPA 를 기본 베이스로 잡고

이를 강화시켜 더 쇼킹한 맥주들을 만들고 있으니..

 '얘들 왜 이러니!...' 라는 놀람과 함께 말려주고 싶을 정도네요.

 

 

달작지근한 맥아의 단 향과 새콤하면서도 약간은 거친 과일 향이

BrewDog Hardcore IPA 에서 풍기고 있었으며,

색상은 진한 붉은색을 띄던 맥주였습니다.

 

꽤나 묵직한 무게감과 질척임이 돋보이지만 탄산감이 있어

입에 닿는 느낌은 지나친 부담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Hardcore 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말이죠.

 

지옥으로 보낸다고 해서 엄청 쓰고 독할것이란 예상을 했지만..

'음? 내 입맛이 더 하드코어인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기분좋게 한 잔 만족하며 즐기기 딱 좋은 수위의 맥주였는데..

 

분명 씁쓸한 홉의 맛과 맥아의 진득한 단 맛이 어울러진..

괜찮은 밸런스를 이루고 있는 임페리얼 IPA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후반에 남는 홉의 쓴 맛의 여운이 오래 남기는 합니다만..

 상쾌하거나 새콤함이 아닌 거칠고 쿰쿰하게 남는 풍미가 있어

카라멜 맥아에서 오는 특유의 단 맛과 엉키는 듯 했습니다.

 

9.2% 의 맥주이지만 알코올의 맛은 별로 나지 않아

불쾌한 맛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Hardcore 라기에는

BrewDog 이 많이 힘을 빼서 만든것이 아닐까.. 판단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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