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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Bink Blonde (빈크 블론드) - 5.5%

by 살찐돼지 2023. 2. 16.

 

한때 우리나라 축구선수 이승우 선수가 뛰었던

신트트라위던(Sint-Truiden) V.V 는 벨기에 동부 소재한

인구 4만명 쯤되는 동명의 도시의 축구 클럽입니다.  

 

Kerkom Brewery 는 Sint-Truiden 지역에 소재한 양조장으로

1878년에 설립되었으나 현재와 같이 본격적으로 운영된건

1988년이며 예나 지금이나 농가적인 양조장 형태를 띕니다.

 

현재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된 맥주들은 아니며,

전통적인 벨기에식 에일 맥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Bink Blonde 라는 제품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에 속합니다.

 

Bink 는 Kerkom Brewery 에서 사용하는 브랜드 네임으로

양조장에서 취급하는 기본적인 맥주들에 포함되는 명칭입니다.

 

사실 얼마 전 Bink 양조장의 맥주들을 여러개 선물을 받았고

그 가운데 가장 먼저 어떤 제품을 시음해 볼까 고민했었지만,

 

벨기에 양조장에서는 Blonde 가 가장 기본 제품일 것 같아

고르게 되었는데, 역시나 양조장의 히스토리를 살펴보니

 

1988년에 본격적으로 양조장이 다시 운영되기 시작할 때

그 시작을 함께한 맥주라고 설명되어지고 있습니다.

 

 

효모가 담겨있어 같이 따르면 꽤나 탁해지기 때문에

Blonde 에일이지만 진한 금색 ~ 밝은 황토색을 띕니다.

 

살짝 쏘는 듯한 살구, 오렌지와 같은 효모 발효 향과 함께

후추와 상쾌한 배, 사과 등등의 향들을 연달아 느꼈습니다.

다소 후각을 자극하는 쏘는 향이 분명하게 오는 편이네요.

 

탄산기는 보통으로 특별히 많지도 적지도 않게 왔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수준의 어딘가로

마냥 묽거나 연하지도 않고 반대로 무겁거나 질지 않습니다.

 

연한 정도의 밝은색 과일 잼이나 시럽과 같은 단 맛이 있었고

그래도 단 맛이 길고 끈적하게 남는 경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향과는 다르게 맛에서는 언급했던 과일과 같은 발효 풍미가

상대적으로는 적게 나타나며, 풀이나 흙류의 맛이 옵니다.

 

알싸한 후추류와 홉으로 예상되는 쓴 맛이 겹쳐져 오기에

나름 투박하면서 은근 거친 면모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래도 Kerkom Brewery 가 세련되고 정제된 양조장보다는

목가적인 분위기의 양조장이라 그런 면이 더 있어보이긴하네요.

뭔가 달작지근하면서 유들유들한 물성의 벨기에 블론드는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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