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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이탈리아

Birra Moretti Doppio Malto (비라 모레티 도피오 말토) - 7.0%

by 살찐돼지 2012. 12. 10.

 

이탈리아 비라 모레티(Birra Moretti)에서 나온 맥주인

도피오 말토(Doppio Malto)는 영어로 'Double Malt',

한국어로는 '두 배의 맥아' 로 단순 해석할 수 있는 이름입니다.

 

'두 배의 맥아' 라는 의미는 즉 일반적인 맥주들에비해

더 많은 양의 맥아가 사용되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전체 맥주의 곡물 중 맥아의 함량(%)가 아닌

사용된 질량적 무게(예 3kg → 5kg)의 증가일 겁니다.

 

맥주 양조에 있어 높은 도수의 맥주를 만들려한다면

보다 더 많은 양의 맥아를 사용해야하는게 기본이죠.

 

'도피오 말토' 는 이탈리아에서 강한 맥주를 뜻하는 용어로

독일에서 복에 붙는 도펠(Doppel)의 의미와 유사한 것 같은데,

실제로 얼마전 리뷰했던 7.7%의 '세레스 스트롱 에일' 에도

Doppio Malto 라는 수식어가 함께 하던것을 목격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비라 모레티(Birra Moretti)의 맥주들 -

Birra Moretti (비라 모레띠) - 4.6% - 2009.12.02

Birra Moretti La Rossa (비라 모레티 라 로사) -7.2% - 2012.10.21

 

 

비라 모레티(Birra Moretti)의 도피오 말토(Doppio Malto)는

골든/블론드 에일에 속하는 도수 7%의 맥주로

 처음에는 왠지 모르게 강할 것 같은 분위기를 냅니다.

 

비라모레티에서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도피오 말토를

밝고 마시기 편한 맥주라며 기록해두었습니다.

 

그들은 이 맥주에 있어 이상적인 공간과 상황을 보충설명했는데, 

'집에서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식사 자리' 입니다.

 

'7%의 맥주를 식사와 함께?' 라는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지만

와인 문화권인 이탈리아에서는 도수 10%이상의 와인이

이미 이탈리아인들의 생활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도피오 말토도 와인과 같은 컨셉으로 탄생했다 봅니다.

 

 요리에 곁드는 맥주라면 음식의 맛을 해칠 만한

강한 특색보다는 순하고 무난하게 설계되었을 듯 한데,

골든 에일(Golden Ale)이라면 이 목적에 적격일 것 같습니다.

 

 

쾌청한 구릿빛에 달콤한 향기와 비스킷과 같은

곡물스러운 내음이 혼합된 향이 느껴졌습니다.

 

탄산량이 제법 있는 편이라 목을 따끔거리게 하며

무게감은 가볍지 않은 중간수준에

질감은 탄산에 묻혀 특별함이 느껴지진 않네요.

 

우선 홉의 풍미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맥주이기에

맥아적인 특성에 보다 치우친 맥주였는데,

 

달면서 약간의 검은 과일(건포도,서양자두) 등이 느껴지며

빵과 같은 맥아 맛 이외에 알코올성 맛도 존재했습니다.

 

단순히 표현하면 건포도가 속에 있는 빵과같은 느낌?

이라고 제 느낌을 표현하고 싶은데, 호불호가 갈리겠네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맛이 자극적이거나 세지 않아

단독으로 마시면 뭔가 부족하다는 인상이지만

음식과 곁들이면 꽤나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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