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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Boon/Mikkeller Goût Américain Oude Geuze (분/미켈러 구 아메리케인 오드 괴즈) - 6.5%

by 살찐돼지 2022. 12. 5.

 

분(Boon)은 벨기에 브뤼셀 근교 Lembeek 이라는 마을에 소재한

벨기에 전통 람빅(Lambic)맥주에 전념하는 양조장입니다.

 

미켈러(Mikkeller)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소위 돌+I 와 같은 참신한 시도를 가미한 맥주들을 내놓으면서

후배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 양조장입니다.

 

아무튼 분과 미켈러 모두 이곳 블로그에서는 여러 맥주들로

이미 소개한 바가 있는데, 오늘의 맥주는 이들의 콜라보 제품입니다.

 

 

Goût 는 우리말로 음식 맛이나 취향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 단어로,

이름 뜻을 '아메리칸 테이스트 오드 괴즈' 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설명에 따르면 초산의 찌르는 강렬함을 구현한 괴즈 람빅이며,

사실 벨기에 본토에서는 강한 신 맛의 람빅을 선호하지 않는 반면,

 

미국 쪽에서 선호되는 취향은 산미가 뚜렷한 것을 찾는다기에

미국 취향에 맞는 람빅을 제작한 것이 탄생 배경이라 합니다.

 

미국에서는 맥아 식초(Malt Vinegar)라는 맥아를 기반으로 만든

식초가 있어 시중에서 식용으로 흔하게 찾을 수 있는데,

그 정도로 시진 않아서 샐러드에 쳐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 합니다.

 

 

살짝 탁한 짙은 금색에 가까운 외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발사믹 식초와 같은 시큼함이 찾아왔으며,

이후 나무나 가죽, 건초와 같은 퀴퀴한 향도 왔습니다.

식초나 홍초류와 같은 초산 느낌의 다소 있는 신 내였고,

거칠거나 투박한 인상의 향은 적게 나왔다고 봅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많지도 적지도 않게 있었고,

질감적인 부분은 탄산기가 살짝 느껴졌음에도

매끄럽게 왔고 마냥 묽은 성질은 아니었습니다.

무게감도 무겁지 않아 필스너 라거마냥 마실 수 있네요.

 

희미하게 달작지근한 밝은 맥즙과 같은 시럽같은 단 맛이 있고

그 위로 식초와 비슷한 산미가 있지만 정말 식초처럼 강하진 않아

산미를 접하면서 미간을 찡그릴 일은 많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초반의 약간의 단 맛만 지나가면 신 맛과 함께 쿰쿰하고 퀴퀴한

나무, 젖은 가죽, 지하실 먼지 등등의 배럴 숙성의 기운과

야생효모인 브렛(Brett)이 나왔기에 괴즈 람빅 같은 면을 보입니다.

 

퀴퀴함은 은근하게 블루 치즈와 같은 면모로도 나왔으며,

중간중간 마시다보면 고소한 느낌이 아몬드 같기도 합니다.

 

생각보다는 엄청 날카롭게 날이 선 산미의 괴즈람빅은 아니었고,

꾸리꾸리함이 개인적으로는 더 인상깊게 왔던 제품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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