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맥주 대기업 Radeberger 그룹에 속해 있는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인 브라우팍툼(Braufactum)입니다.
낯설게도 독일 출신 양조장에서 스코틀랜드식 에일을
내놓았으니 오늘 시음하는 클랜(Clan) 맥주입니다.
많은 곳에서 이를 스트롱 스카치 에일인 Wee Heavy 로 분류하나,
그것치고는 도수가 낮은편이라 적당히 몰티한 스카치에일 같아보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라우팍툼(BraufactuM)의 맥주들 -
Braufactum Palor (브라우팍툼 Palor) - 5.2% - 2013.02.03
Braufactum Roog (브라우팍툼 루크) - 6.6% - 2013.05.31
BraufactuM Indra (브라우팍툼 인드라) - 6.8% - 2018.07.30
Braufactum Progusta (브라우팍툼 프로구스타) - 6.8% - 2018.11.22
BraufactuM Soleya (브라우팍툼 솔레야) - 6.5% - 2019.03.08
전통적으로 스코틀랜드는 기후 때문에 홉이 자라지 않았고
남쪽에서 수입해오는 홉들은 가격이 비싼 편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맥아(Malt)가 강조된 맥주가 발달했습니다.
브라우팍툼의 제품 설명에도 그 부분을 언급했는데,
스코틀랜드식 맥아적 성향이 짙은 맥주를 만들 때
사용하는 당화 기법이 적용되었다고 밝힙니다.
홉은 영국을 대표하는 홉인 Fuggle 만 사용했으며,
맥아 중심 특징에 나무-흙 같은 느낌을 보조를 맞춥니다.
로스트 맥아가 들어갔다지만 검은색의 맥주가 아니기에
많은 양이 아닌 극히 소량만 들어갔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피트(Peat) 맥아 같은 것도 재료에 포함되진 않았습니다.
검은색이 아닌 갈색-고동색에 가까웠습니다.
졸여진 카라멜, 고소한 비스킷, 건포도나 자두 등의
검붉은 건과일 등의 맥아 향이 잘 어울려져서 나옵니다.
향은 상당히 이상적인 스카치 스트롱 에일에 가까웠습니다.
탄산기는 적어서 마실 때 걸리는 느낌이 없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무난한 편입니다.
끈적이거나 질척이는 느낌이 그리 많지 않아 마시기 쉽습니다.
상대적으로 국내 다른 스카치 에일들에 비하면 연한 편입니다.
카라멜이나 붉은 건과일 단 맛이 기저에 깔리기는 하나
소멸속도가 빠르기에 입에 물리게 단 맛이 남진 않습니다.
이후 나무, 비스킷 등의 맛과 함께 검은 맥아에서 유발된 것 같은
잔잔한 로스팅 비터가 있으며 홉에서 유발된 쓴 맛은 적습니다.
맛에서는 특별한 결함이 없이 정돈된 맛을 선사하고 있으며,
맛의 복합도도 나쁘지 않은 준수한 맥주라고 생각이됩니다.
페일 라거 위주로 즐겼다면 충분히 진한 맥주로 오겠으나,
다만 평소 맥주를 즐기는 범위가 임페리얼 스타우트라던가
혹은 국내에 있는 다른 스카치 에일들을 즐겼던 사람들에겐
가뿐하고 순한(?) 스카치 스트롱 에일로 다가올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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