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BraufactuM 의
켈러필스(Kellerpils)라는 제품을 시음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시음한 루크(Roog)를 제외한다면
국내 정식 수입된 제품들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브라우팍툼이 만든 독일식 맥주를 시음하는 것인데,
스타일은 Pils 라 적혀있으니 기본은 필스너인데,
앞에 켈러(Keller:지하실)라 수식되니 방식상
독일 켈러비어(Kellerbier)의 방식을 따른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라우팍툼(BraufactuM)의 맥주들 -
Braufactum Palor (브라우팍툼 Palor) - 5.2% - 2013.02.03
Braufactum Roog (브라우팍툼 루크) - 6.6% - 2013.05.31
BraufactuM Indra (브라우팍툼 인드라) - 6.8% - 2018.07.30
Braufactum Progusta (브라우팍툼 프로구스타) - 6.8% - 2018.11.22
BraufactuM Soleya (브라우팍툼 솔레야) - 6.5% - 2019.03.08
BraufactuM Clan Scotch Ale (브라우팍툼 클랜 스카치 에일) - 6.4% - 2020.05.27
명칭을 켈러비어(Kellerbier)라고 표기하지 않고,
라거들 가운데서도 홉의 느낌이 적당히 살아있는
필스너를 고집함을 보면 홉에 투자를 한 제품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빨간 글씨로 Hoppy(홉 느낌이 강한)라 부제를 달았습니다.
강조된 홉들은 모두 독일 홉들로 홈페이지에 나온 품종들은
Hallertauer Tradition, Polaris, Hallertauer Mittelfrüh, Herkules 로
2012년 독일에서 새로 공개된 Polaris 가 아주 조금 이질적이지만
그래도 어긋남 없이 정석적인 독일식 홉 맛을 보여주는 품종 구성입니다.
문득 오래전에 마신 맥주가 오늘 켈러필스를 보니 떠오른게 있는데,
이제품이나 요제품 등과 유사한 퍼포먼스를 보이지 않을까 봅니다.
탁하긴하나 뿌연정도는 아닌 금색을 발하고 있습니다.
꽃, 민트, 풀, 허브 등등 독일 홉의 향이 충분히 나며,
약간의 고소한 곡물 빵과 미네랄 같은 향도 납니다.
탄산기는 살짝 무딘편인데 켈러비어에서는 어울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한 쪽에 가까웠습니다.
아주 약간의 시럽, 꿀 쪽의 단 맛이 있긴하지만
단 맛에 치우치는 맥주는 전혀 아니라 봤습니다.
독일 홉에서 나오는 향에서 언급된 맛들과 함께
필스너답게 약간의 씁쓸함이 여운을 주는 편입니다.
밀반죽 도우나 흰 빵과 같은 고소한 면이 살짝 있고,
은근하게 효모쪽 단 맛과 미네랄워터스러움도 보입니다.
미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 출신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다루는 필스너와 유사할 정도로 홉의 풍미를 살렸으며,
대중화된 필스너 처럼 맹한 홉 맛을 드러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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