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라도어(Cellador)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했고,
2014년에 설립된 Wild & Sour 맥주 전문 양조장입니다.
100% Oak Barrel 발효된 맥주를 강조하면서도,
지역과 더 나아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된
과일이나 허브 등등을 사용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2010년대에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유행했던,
Wild/Farmhouse 양조장의 컨셉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쉬바야(Shivaya)는 Wild Ale 기반 맥주에,
묵은 홉과 신선한 홉의 조합으로 홉을 살리려 한 타입입니다.
벨기에의 람빅과 같은 맥주에서는 묵은 홉을 사용하여,
특유의 블루 치즈나 헛간과 같은 풍미를 강화시킵니다.
Shivaya 는 그런 묵은 홉만 사용하지 않고 IPA 류에서
홉의 느낌과 향을 더 증폭하기 위해 이행하는 기법인
Dry Hopping 을 신선한 미국의 홉들로 진행했습니다.
Rakau 와 El Dorado 라는 열대과일, 감귤류 톤의 홉들로,
한 켠에서는 Wild&묵은 홉의 쿰쿰함과 퀴퀴함이 있으나
또 한 편에서는 새콤상큼한 홉의 맛을 남아낸 컨셉입니다.
따라서 홉의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Wild Ale 로 설명됩니다.
뿌옇고 탁한 효모가 부유하는게 보이는 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복숭아, 패션푸르츠, 구아바 등등의 과일의 향이 있지만,
Wild Beer 답게 꼬릿꼬릿한 브렛과 나무향이 강했으며,
시큼한 요거트류와 같은 향도 존재감이 뚜렷했습니다.
다른 Wild Beer 류에 비해서 홉의 향이 많이 있긴 하나,
그만큼 Wild 스러운 속성도 동반 상승하여 밸런스가 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보다 살짝 많은 편이라 청량하게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정도로 적당히 매끄럽게 마셨습니다.
맥아에서 기인하는 단맛은 거의 없었지만 압도적으로 강한
산미가 초중반의 맛을 지배하는데, 최근 마신 Sour 맥주류에서
가장 신 느낌이라 초산발효를 한 것이 아닌가란 의심까지 하게 됩니다.
강렬하게 신 맛이 쭉 뻗어나가는 가운데서 나름의 나무 배럴과
브렛류의 퀴퀴함이 있고 군데군데 열대과일류 홉 맛도 오지만,
확실히 산미가 직진하는 편이라 맛이 복합적인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후반부로 가면 산미가 누그러들면서 깔끔해지는 편이며,
은근하게 끝에 고소한 곡물과 같은 여운이 있긴하지만
마시고 시간이 지나야 느껴졌고 다시 마시면 산미 Again 입니다.
뭔가 건강해지는 신 음료를 마신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던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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