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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Southern Tier Crème Brûlée (서던 티어 크림 브륄레) - 10.0%

by 살찐돼지 2025. 4. 5.

 

미국 뉴욕주에서 2002년에 설립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서던 티어(Southern Tier)의 크림 브륄레가 오늘의 시음맥주로,

 

크림 브륄레(Crème Brûlée)는 본래 디저트의 명칭입니다.

프랑스의 디저트로 커스타드 크림을 그릇에 담은뒤에

 

토치 등으로 크림 상단부에 불을 쏘아 설탕을 녹여내어

그을려서 바삭해진 설탕막을 생성한 디저트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서던 티어(Southern Tier) 양조장의 맥주 -

Southern Tier Old Man Winter (서던 티어 올드 맨 윈터) - 7.5% - 2024.02.13

 

 

맥주 이름이 Crème Brûlée 라는 것은 그런 디저트의 특징을

맥주에 담아내려 했다는 것으로, 요즘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많이 시도되는 맥주의 디저트화라는 컨셉에 발 맞춘 제품입니다.

기본이 된 스타일은 알코올 함량 10% 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사실 서던 티어(Southern Tier)는 오늘의 크림 브륄레 이외에도

티라미수, 모카, 프랄린 초컬릿, 체리 파이, 트윅스 등등의

 

제과-디저트-음료 등을 다양한 스타일로 맥주화 하는 시도하고 있고,

그들이 출시하는 맥주들의 절반이 디저트 느낌의 맥주들로 구성되었더군요.

하지만 나머지 절반 가량은 무난한 IPA 류 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색상은 검은색이며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이상적인 외관입니다.

 

바닐라와 커스터드 크림, 카라멜과 같은 향이 가득합니다.

국내에도 유명한 과자 카스타드의 안쪽 크림 향이 강했고,

검은 맥아의 탄내나 스모키함, 쓴맛 등등은 다 가리워졌네요.

 

탄산감은 무딘 편으로 스타일상 탄산이 적은게 어울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적당히 무거운 정도로 엄청 헤비하지 않은

 

10.0% 체급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딱 알맞은 정도라서

무게감과 질감에서는 딱히 이질감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맥주는 기본적으로 단맛으로 시작합니다. 분명이 먼저 느껴진건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커스터드 크림과 바닐라 빈 등등으로

마치 베스킨라빈스의 커스터드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한 기분이지만,

 

한 편에서는 원재료 맥아에서 느낄 수 있는 당밀이나 카라멜,

희미하지만 감초, 붉은 건과일 등등의 맛들도 탐지되긴 했습니다.

 

다만 노골적인 탄맛이나 재(Ash)와 같은 쓴맛들은 찾기 어려웠고,

기본 스타일만 임페리얼 스타우트일 뿐 그것의 터프한 요소는

많이 제하여 디저트와 같은 컨셉을 부각시키는데만 활용했습니다.

 

그럼에도 생각보다 꾸덕한 단맛이나 물리는 느낌은 아니었기에

소위 당뇨걸릴 것 같은 맥주 정도는 아니었고, 만약 여기서 더 달고

질감-무게감도 상승하거나 했으면 많이 질렸을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아무튼 디저트의 구현도가 꽤 괜찮았던 맥주라 판단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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