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6대 트라피스트맥주들 중에서
가장 인지도 있고, 구하기 쉬운 친숙한 트라피스트에일인
Chimay (쉬메이) 입니다.
쉬메이 트라피스트에일은 총 3가지로
지난 1월24일 리뷰한 쉬메이 레드.
베이지색 라벨의 쉬메이 화이트,
그리고 쉬메이 블루가 해당됩니다.
라벨색상만보면 레드가 가장 강할 것 처럼 보이지만,
레드가 7.0%로 제일 순하고,약하며
화이트가 8.0%, 블루가 9.0%로 가장 강한 품목입니다.
쉬메이(Chimay) 브루어리는 벨기에 왈롱지역의 쉬메이라는
인구 약 10,000명의 도시에 있는 Scourmont Abbey 에서
1862년부터 에일을 만들기 시작했고,
1876년부터는 치즈를 만들어 판매하였다고 합니다.
치즈와 트라피스트에일은 현재까지도 쉬메이의
주축이 되어주는 품목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쉬메이 화이트,레드보다 블루가 좀 더 특별한 것은
오랜기간동안 숙성시켜 먹는게 좋다는 점입니다.
숙성시킨다해서 별다른 의미가 있는것이 아니고,
유통기한이 길어 병입된 채로 오랫동안 내버려두었다가
마신다는 이야기인데, 쉬메이에서 추천하는 유통기한은
제조년으로부터 5년입니다.
병속에서 발효과정을 걸쳐 오래될수록 맛이 농익는 쉬메이 블루를
2~3년 된 것이 가장 많이 좋다고 수도원 브루어리에서는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레드,화이트와는 다르게 블루제품만 라벨상단에 생산연도를 표기합니다.
이번에 제가 마시게 되는 쉬메이는 2009년산으로
아직 1년밖에 되지않은, 햇병아리 에일입니다.
쉬메이가 한국에 정식수입이되어 구하기 용이하다면,
정말 여유를가지고 집안 창고에 2~3년을 묵혀놓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텐데..
그럴 수 없는 현실이 참 아쉽다고 생각됩니다..
검붉은 색깔을 띄고있어, 보기만해도 강해보이는
Chimay 블루는 향이 흡사 와인과 같았으며,
거품은 많이 일지는 않는 맥주였습니다.
입에 가져다가 맛을 음미하면, 맛의 부분에서는
제가 느끼기엔 포도와 같았던 상큼한 과일맛과,
그 후로는 약간의 단맛이 스쳐지나가면서
알코올 향을 풍기며 사라졌습니다.
(맥주 설명에는 후추 맛이 있다고 하는데 뭔지 모르겠네요;;)
무게감은 아주 무겁지는 않았지만,
중간이상은 가는 수준이었다고 보여졌으며,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제가마신 2009년산 제품..
그러니 1년 된 쉬메이에서는 딱히 심오한 맛은 못 느꼈고,
강한 과일의 상큼함과 깊은에일의 맛만 감지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점점 숙성되다보면 달라질 것 같은
여지가 있어보여, 블로그에 글을 쓸 때도
쉬메이 블루 1년산,2년산,3년산,5년산 등등으로
구분해서 올려야 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네요;;
하지만 정말 쉬메이가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는 이상,
그 꿈은 불가능 할 것 같다고 예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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