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시에 소재한 Deeds Brewing 에서 만든
Conductor's Special Reserve 라는 맥주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컨덕터는 열차 승무원으로
갖춰진 유니폼과 스케쥴대로 움직이는 빡빡한 일상이나
열차가 안정적으로 운행되면 잠깐 승무원실로 들어가
달콤한 커피를 마시며 숨을 돌리는 시간을 보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eeds Brewing 의 맥주 -
Deeds Draught (디즈 드래프트) - 4.2% - 2022.11.13
Deeds Brewing 에서는 이 때 승무원이 마시는
커피 느낌을 지닌 발틱포터 맥주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승무원의 특별한 예비 물건 쯤 되는
Conductor's Special Reserve 이 붙은 것으로,
오늘 맥주에는 부재료로 커피, 바닐라, 유당이 첨가되어
커피의 향긋함과 바닐라-유당의 달콤함이 입혀졌으며,
더불어 스모키함을 유발하는 맥아를 레시피에 포함시켜
시가(Cigar)와 같은 느낌 또한 살리려했다는 정보입니다.
갈색 거품과 검은색의 외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닐라, 커피 등등의 향긋하고 달콤한 향이 있음과 동시에
은근하게 오는 스모키한 냄새 또한 매력적이었습니다.
탄산기는 많지는 않지만 아예 없는 편도 아니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무거움으로 향하는 정도로
가볍지는 않아도 엄청 무거워서 마시기 힘들진 않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이 기본적으로 깔리는 맥주였으며
초콜릿, 카라멜 느낌과 더불어 붉은 과일 잼 맛이 있고
상승하듯 퍼지는 바닐라, 커피의 느낌과 겹쳐지면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디저트 음료와 비슷하게 옵니다.
달콤한 가운데 군데군데 나타나는 스모키함이 꽤 좋은데,
스모키함이 없었으면 붉은 과일잼 초코/커피 음료같아
처음은 맛있지만 440ml 를 다 마실때는 물릴 것 같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씁쓸함이나 기타 떫고 매캐함 등은 없이
단맛이 위주이지만 적당한 밸런스 요소들이 넘치지않게 있어
저에겐 감미롭고 매력있게 다가온 Smoky Baltic Porter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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