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ds Brewing 은 호주 남부의 멜버른시 Glen Iris 에 소재했고,
Dave 와 Patrick 이라는 청년들이 세운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을 세우고싶다는 열망은 2003년 부터 시작되었고,
둘이 만나 본격화되어 브랜드를 구축한 것은 2012년이었습니다.
2015년즈음에 맥주 양조 설비의 구매를 완료하였고
2018년 1월에 맥주 양조를 할 수 있는 허가를 얻었다고 하니
구상은 오랫동안 진행했지만 업체자체는 신생인 Deeds Brewing 입니다.
오랜기간 준비하면서 소프트웨어적으로는 많은 준비를 마쳤는데,
라거/에일, 저도수/고도수 등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을 다룹니다.
근래에 국내에 정식 수입되기 시작한 Deeds Brewing 의 제품들에서
제가 가장 먼저 선택한 제품은 Deeds Draught 라는 맥주입니다.
Draught 라는 단어를 봤을 때, 양조장에서 가장 범용적으로 판매되는
편안한 펍(Pub) 맥주 컨셉일거라 여겨지며, 실제 맥주 스타일 또한
옥수수전분이 20% 포함된 금색빛의 라거(Lager)맥주로
독일의 신상 홉인 '만다리나 바바리아' 로 적당한 감귤톤을 자아낸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연중생산 맥주 같아서 먼저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대체로 맑은 편이나 완벽히 탁월하게 맑은 금색을 띄진 않습니다.
어렴풋한 감귤, 레몬스러운 느낌이 있고 이따금씩 톡 쏘는 신향,
그리고 희미하게 깔리는 고소한 곡물 흰 반죽 같은 향이 납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이며 여름철 청량하게 마시기 좋은 라거에
질감이나 무게감도 이에 걸맞게 가볍고 산뜻하고 쉽습니다.
아주 연한 정도의 밝은 맥즙 단 맛인 시럽계 느낌이 있지만
초반에만 나타나며 중후반 이후로는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홉에서 나오는 감귤, 레몬 느낌의 살짝 산미가 있는 듯한
새콤한 맛은 마냥 연하기만한 라거가 아니게 만드는 장치같으며,
쓴 맛은 적고 끝 맛도 구수함이나 이런거 없이 깔끔한 편이라
양조장의 탭룸(Tap Room)이나 펍(Pub) 등을 맥주에 관심없는
지인이랑 갔는데, 그 지인이 "나는 에일이 안 맞아" 라고 한다면
그 때 적당한 다름을 추구하지만 그에게 익숙한 가벼운 라거의 틀은 갖춘
Deeds Draught 맥주가 꽤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판단이 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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