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틸(Destihl) 양조장은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2007년 레스토랑과 맥주 양조장의 결합 형태인
게스트로 브루펍(Gastro Brewpub)으로 시작되었고,
자연스럽게 음식과 맥주의 미식에 포커스를 맞추며 성장하여
2011년에는 추가적인 브루펍을 설립하기도 하였고,
2017년에 1400만 달러를 투입하여 일리노이 주에
대형공장을 설립하여 맥주 유통에 힘쓰기에 이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문점퍼(Moonjumper)라 불리는
알코올 도수 6.1%의 밀크 스타우트 타입입니다.
유당이 첨가되어 자아내는 크리미하다고 표현되는
질감의 부드러움과 흑맥아의 커피, 초컬릿이
적당한 묵직함(Medium Body)와 함께 온다하며,
그 느낌이 마치 달을 도약하는 것 같다고 하여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힙니다.
국내에 질소(Nitrogen)가 혼합된 밀크스타우트가
몇몇 있는 가운데, 그렇지 않은 것들이 은근 없는데,
질소 버전 제품과 문점퍼(Moonjumper)를 비교하는 것도
나름 질소-탄산 타입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도움될 겁니다.
색상은 스타우답게 검은색에 갈색거품이 형성됩니다.
다양한 검은 맥아에서 나온 커피나 초컬릿의 향이
우선시되나 탄 내, 재(Ash)처럼 다가오지는 않았고,
귀리나 밀 등의 고소한 곡물내와 우유스런 냄새 등과
결합하여 기분좋게, 은은하게 나타나는 형국입니다.
탄산기가 감지되나 톡톡 터지는 정도까진 아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안정적이고 차분하게 나옵니다.
질척이거나 끈적하지 않고 의외로 은근 개운합니다.
카라멜 같은 맥아 단 맛이 살포시 존재하긴하나
맥주 맛의 전방위에 걸쳐서 길게 남진 않았고,
순한 커피, 밀크 초컬릿의 맛이 중점적으로 느껴지다
약간의 타바코나 나무와 같은 맛도 슬쩍 등장합니다.
맥주의 쓴 맛 수치인 IBU 가 30에 달한다고 적혀있지만,
(검은)맥아 맛에 눌려 쓴 맛이 나올 겨를이 없었습니다.
나와줘야 할 맛들이 다 출현하고 난 후반부에는
상당히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라 시음성이 좋습니다.
모순적인 말이지만 Sweet 한데 Dry 한 맥주이며,
크리미한데 개운한 감이 있었던 Moonjumper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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