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 홀란드(New Holland) 양조장에서
2016년 처음 출시한 Hoptronix 라는 맥주는
알코올 도수 9.0%에 쓴 맛 수치인 IBU 는
70에 이르는 더블(Double) IPA 스타일입니다.
라벨 디자인 이미지는 고전게임인 갤러그와 유사한데
이런 느낌의 디자인은 의외로 흔한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뉴 홀란드(New Holland) 양조장의 맥주들 -
New Holland Dragon’s Milk (뉴 홀란드 드래곤스 밀크) - 11.0% - 2015.10.19
New Holland The Poet (뉴 홀란드 더 포엣) - 5.2% -2015.12.30
New Holland Full Circle (뉴 홀란드 풀 서클) - 4.9% - 2016.05.08
New Holland Pilgrim's Dole (뉴 홀란드 필그림스 돌) - 12.0% - 2017.03.12
New Holland Night Tripper (뉴 홀란드 나이트 트리퍼) - 11.5% - 2017.08.09
New Holland Mischievous II (뉴 홀란드 미스치버스 투) - 6.5% - 2018.04.10
우선 홉(Hop)은 모자익(Mosaic) 홉이 단독으로 쓰였습니다.
설명중에 Dank aroma 라는 언급이 있는데,
홉이 아주 많이 들어간 맥주들에서 쓰이는 표현으로
홉 때문에 살짝 눅눅해졌다라고 보면 좋은 말입니다.
그리고 사용된 효모로 1056이라고 숫자를 적어놨는데,
홈브루를 해보았다면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는 번호로
미국의 맥주 액상효모 회사인 Wyeast 의 제품들중
아메리칸 에일 효모의 종번이 1056 번을 씁니다.
즉, 아메리칸 에일 효모로 발효했다는 것이죠.
뭐 미국식 Double IPA 이니 당연한 것이긴합니다.
살짝 탁한 주황색, 밝은 호박색 빛을 띄고 있습니다.
카라멜 맥아에서 나오는 약간의 단 내가 풍겼지만
IPA 인만큼 홉의 향내가 금새 다 덮어버렸습니다.
복숭아 넥타나 파파야와 같은 향이 있었고
그와 동시에 솔이나 건초와 같은 향도 납니다.
탄산감은 적당한 수준이며 많지도 적지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약간 더 무거운감이 있네요.
맛은 기본적으로 깔리는 카라멜 맥아의
단 맛이 있었는데 질척이게 남지 않고
아주 살짝 코팅된 듯한 단 맛으로 치고 빠집니다.
홉의 맛은 향에서와 유사한 맛들이 출현했으며
새콤상큼한 열대과일/핵과일 맛이 있으되,
눅눅하면서 텁텁한 씁쓸함이 입에 남았습니다.
뒷 부분에서 쓴 맛이 노골적으로 남지는 않았는데,
Double IPA 타입에서 IBU 수치가 70 이라면
아주 쓴 타입의 맥주는 아니기에 편하게 마셨었고,
단 맛과 새콤한 홉의 맛과 씁쓸-텁텁한 맛이
나름 괜찮은 밸런스 구도를 맞추어서 좋았습니다.
알코올 느낌도 튀는 편이 아니었기에 개인적으로는
조금 눅눅하고 텁텁한(Dank) 부분만 제외한다면,
Double 이 아닌 일반 American IPA 타입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마시기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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