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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Duckstein Weizen Cuvée (둑스타인 바이젠 뀌베) - 5.7%

by 살찐돼지 2013. 4. 10.

 

 

독일에서 매우 특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맥주인

둑스타인(Duckstein)은 매우 드문 상면발효 에일 맥주로서

뒤셀도르프의 알트(Alt)나 쾰른 쾰슈들과는 또 다른 면모를 보입니다.

 

현재는 칼스버그의 소속이 되어 대그룹의 관리를 받지만

그럼에도 '둑스타인 오리기날' 한 종류의 맥주에서 정체되지 않고

그 이름아래 여러 다양한 맥주들이 선보여지는 중인데,

 

여기에 해당하는 맥주 하나가 '둑스타인 바이젠 퀴베' 입니다.

상면발효 에일이라는 독일 내에서의 특수함을 바탕으로

라거(Lager) 맥주와는 거리를 두려는 듯 보이는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둑스타인(Duckstein)의 맥주 -

Duckstein Original (둑스타인 오리기날) - 4.9% - 2010.11.13

 

 

본래 둑스타인(Duckstein)에는 바이젠(Weizen)이 존재하지만

맥주 양조 예술(Art of brewing)을 개척한다는 계획하에

더 특별한 바이젠 뀌베(Weizen Cuvée)가 탄생되었습니다.

 

2013년 3월에 봄에 어울릴만한 맥주라는 컨셉으로 출시된 것으로

독일에서 일반 맥주들보다 2 배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요.

 

일반적인 바이젠(Weizen)들보다는 홉의 향에 더욱 치중했다고 하는데,

보석의 이름이 붙여진 독일 아로마 홉의 새로운 품종들인

사파이어(Saphire)와 펄레(Perle)가 향을 위해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로트 바이젠(Rot Weizen), 즉 둔켈(Dunkel) 수준의 어두움까지는 아니고

붉은 빛이 감도는 바이스비어(Weissbier)로서,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마셨던

'프란치스카너 로얄 2' 와 비교해본다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독일 바이젠스럽게 탁한 가운데 붉은 구릿빛을 발했으며

거품 생성력도 우수하여 자욱히 깔리고 유지력도 좋습니다.

 

가장 먼저 감지되었던 향은 거부할 수 없는 바이젠 효모의 향으로

클로브/바나나 콤비가 찾아왔고, 더불어 다크 카라멜스런 단 내가

꽃과 같이 화사한 홉의 향들과 합쳐져 우아함을 드러냈습니다.

더불어 버터스러움도 존재했고 약간의 호두맛 아이스크림 향도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탄산감이 전면으로 드러나서 청럄감을 느낄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프란치스카너 로얄 2' 에 비한다면 점성은 낮아

연하고 가벼운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다른 바이스비어들 보다는

부드럽고 매끈한 질감, 약간 가라앉은 무게감 등이 와닿았네요.

 

맛도 진중한 맛들보다는 밝은 분위기의 맛들이 연출되었는데,

약간 버터(butter)스러운 고소함과 느끼한 맛은 없지않아 있지만

 

뒤이어 다크 카라멜, 메이플시럽 등의 맛이 아주 달지는 않게 찾아오며,

혀를 짓누르는 맥아의 단 맛보다는 점점 갈수록 가벼워지는 단 맛입니다.

 

빠지면 섭섭한 바이젠 효모의 과일스러운 맛들도 존재하지만

독보적으로 드러난다기보다는 위의 맛들과 어울러진 느낌입니다.

홉의 맛은 여기에 적을만큼 뭔가 인상적임을 발견하진 못했네요.

 

컨셉 자체는 '프란치스카너 로얄 2' 와 동일해보이나

깊이와 맛의 세기 등을 견준다면 프란치스카너 쪽이 강하지만

대중들에게 먹힐만한 음용력을 본다면 그나마 둑스타인이 낫습니다.

 

퀴베(Cuvée)라고 하기에는 표현이 좀 거창한 감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바이젠 범주에서 본다면 나름 독특하고 개성있는 맛을 지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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