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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아일랜드

Eight Degrees The Full Irish (에잇 디그리 더 풀 아이리쉬) - 6.0%

by 살찐돼지 2017. 12. 6.


아일랜드 맥주 양조장 Eight Degrees 에서 만든

아일랜드 색채가 강한 The Full Irish 맥주입니다.

라벨의 주 색상마저 아일랜드의 녹색이군요.


일반적인 IPA 와는 다르게 특별한 컨셉이 있는 맥주로,

위스키 용어로는 흔하지만 맥주에서는 다소 낯선 

Single Malt IPA 라는 것이 눈에 띄는 특징입니다.


The Full Irish 라는 부분은 100% 아일랜드산 맥아로

맥주를 만들었다는 것으로, 다른 스페셜티 맥아 없이

단일 아일랜드산 맥아로 100% 맥주를 만들었다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잇 디그리(Eight Degrees)의 맥주 -

Eight Degrees Sunburnt (에잇 디그리 선번트) - 5.0% - 2017.07.10


하지만 IPA 라는 맥주는 아무래도 홉이 주인공이 된 맥주라

Single (Irish)Malt IPA 라는 것은 그리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The Full Irish 에 쓰인 홉은 전부 미국 홉들로

Ahtanum, Centennial, Citra, Amarillo 품종이 쓰였습니다.


아무래도 아일랜드나 영국이나 독일, 체코처럼

홉의 주산지가 아니다보니 그런 부분도 있겠다 보며,


만약 아일랜드 산 홉까지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면

진정한 의미의 The Full Irish 가 아니었을까 봅니다.


Beer Advocate 는 홉과 높은 IBU(65)에 비중을 둔건지

이 제품을 American IPA 로 분류하기도 했네요.



색상은 상당히 탁하며 진한 연두색, 금색을 띕니다.


향은 라임, 패션푸르츠, 자몽, 멜론 등이 있고

살짝 향이 퍼퓸과 같이 발산되는 경향도 보입니다.

어쨌든 맥아나 효모쪽의 방해 없이 홉의 향만 강합니다.


탄산감은 나름 있는 편이라 터짐이 다소 느껴지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의외로 안정적이며 얌전합니다.

탄산감이 아니었다면 더 진득한 면모를 보였을 것 같네요.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은 없이 고소한 곡물 비스킷 정도며,

그 위로 미국 계열 홉의 맛인 솔, 라임, 자몽, 감귤 등이 나옵니다.

살짝 뒷 맛은 씁쓸한 편이며 깔끔한 마무리가 됩니다.


시음기를 길게 쓰고 싶어도 길게 쓸 여지가 적은 맥주로,

상당히 기본적인 맛의 요소들에 치중한 컨셉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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