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아인스톡(Einstök)은 White Ale 을 만들 때
다음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제작을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마셔봤던 White Ale(Witbier) 중
가장 최고의 것을 만들어 보자" 라고 말이죠.
그런 염원이 통했는지 밑의 이미지에도 나와있는
뉴욕 인터내셔널 비어 컴패티션 2018 에서
해당부분 골드 위너 맥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인스톡(Einstök) 양조장의 맥주들 -
Einstök Toasted Porter (아인스톡 토스티드 포터) - 6.0% - 2013.02.22
Einstök Icelandic Wee Heavy (아인스톡 아이슬랜딕 위 헤비) - 8.0% - 2018.11.26
아인스톡의 White Ale 은 벨기에식 Witbier 타입으로
복잡한 기교를 부리거나 스타일을 꼬진 않았습니다.
정석적으로 Witbier 에 들어가는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Coriander) 씨앗이 첨가되었으며,
조금 특이한 것은 귀리(Oat)를 사용한 것인데
약간의 고소함과 질감적인 부드러움을 노렸나 봅니다.
탁한 밝은 레몬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향긋하고 포근함마저 드는 코리엔더의 향과
달작지근하면서 새콤한 큐라소, 레몬이 나옵니다.
거친 면모 없이 향긋하고 반듯한 느낌이었는데
벨기에식 밀맥주에서는 꽤 이상적인 향취였네요.
탄산기는 적당한 탄산감으로 과하지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스타일 컨셉에 알맞게
가볍고 산뜻하고 연하고 마시기 편했습니다.
맥아 단 맛이 눈에 띄게 남는 맥주는 아니었고
산뜻하고 말끔한 바탕에 새콤한 오렌지나 레몬,
약간의 시큼한 요거트 같은 맛이 입 맛을 돋우며,
향긋한 코리엔더가 퍼지면서 마무리됩니다.
쓴 맛은 없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며
희미하게 고소한 곡물 맛 등이 남았습니다.
가끔 몇몇 벨지안 화이트를 마시다보면
지나치게 향긋함과 화사함을 추구하려다가
인공적이고 과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데,
이 제품은 정도를 지키면서 너무 복잡하지 않으며,
등장해줄 맛의 요소들은 스타일에 맞게 나오는
그러면서도 시음성도 좋고 물리지 않는 결함없이
상당히 잘 만들어진 벨지안 밀맥주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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