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높은 북위에 위치한 양조장이라 예상되는
아이슬란드 출신 아인스퇵(Einstök) Ölgerð 로,
Akureyri 라는 아이슬랜드의 항구 마을에 위치했는데
이곳은 북극권에서 남쪽으로 불과 60 Miles 거리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이슬랜드를 발견하고 북극권 해역을 탐험한
바이킹 전사의 그림이 양조장의 로고로 사용되고있네요.
Einstök 은 크래프트 맥주 전문 양조장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총 4종의 맥주들을 생산하고 있는데, 오늘의 토스티드 포터와
도펠 복, 인디아 페일 에일, 벨지안 화이트 에일 등입니다.
아인스퇵(Einstök) 은 2010년 세 명의 공동 창업자에 의해
설립된 양조장으로, 공동 창업자들이 Akureyri 지역의
물의 순도를 조사하러 온 것이 Einstök 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어에서 아인스퇵(Einstök)은 Unique 라는 뜻으로
어느 양조장이나 소개란에서 자화자찬식으로 주로 등장하는 멘트로는
'우리는 고퀄리티의 맥아사용, 직접 배양한 효모,X00년의 전통
물 좋기로 소문난 지하수, 프리미엄 홉' 등이 있는데,
Einstök 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북극의 빙하수로 만든
깨끗하고 맑은 물로 만든 크래프트 맥주라는 것입니다.
물은 너무도 당연하다싶이 맥주의 기본이 되는 재료로
많은 양조장들에서는 정수처리를 끝낸 물로 맥주를 만들고 있는데,
Einstök 이 저리 자신만만한 것을 보면, 이건 뭐 북극에서 떠돌다
아이슬란드에 들어온 빙하를 직접 깬 후, 아무런 보조제나 첨가제 투여없이
바로 맥아와 섞어 당화용 물로서 사용하나 봅니다~ ㅎㅎㅎ
색상은 완전한 검은색은 아니었고, 어두운 갈색으로서
향에서는 이름처럼 상당히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토스트와
비스킷과 같은 향이 달작지근한 초컬릿의 내음과 함께합니다.
향에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을 것 같네요.
탄산감은 포터라는 스타일에서는 좀 강한편이었으며
무게감은 가벼운쪽에 인접하다고 보았으며 약간 묽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에서도 연한 접촉감에 은근한 청량감도 있습니다.
향에서 뭔가 엄청난 맥아의 특징이 도래할거라 예상했다면
그것에 반하는 질감/무게감에서 실망할 여지도 있을테지만,
좋게 생각하면 부담없이 편한(drinkable) 맥주입니다.
초반에는 바닐라 초컬릿을 바른 토스트를 먹는 것과 흡사한 맛으로
로스팅/스모키 등의 약간의 거친 맛과 고소함, 달달함이 드러났으나..
단 맛의 지속력은 그리 길지 않고 이내 청량감과 함께
깔끔하고 담백한 마무리로 향해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맥아의 맛이 점점 약해지는 무렵부터
향에서는 큰 존재감이 없던 홉(Hop)이 대두하는데,
화사한 성질과는 거리가 먼 나무,흙,풀 등이 연상되는
칙칙하고 정제되지 않은 듯한 맛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후반부에서 단 맛이 상당부분 상쇄되니
홉의 씁쓸함과 약간의 스모키함이 뒷 매듭을 지어주네요.
향에서 많은 기대를 했던 포터(Porter)였지만
뭔가 블랙 라거(Black Lager)를 마신 듯한 기분으로
북극해의 빙하水와 같이 깨끗한 특징 하나는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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