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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시즌에 맥주 관련 해외 잡지를 보면

마치 패션 잡지 경향 분석 기사 마냥

이번 여름에 힙한 맥주 스타일을 꼽고 있습니다.


최근 트랜드들 중 하나가 바로 Mexican Lager 로

멕시칸 라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투명 병이 인상적인 맥주 코로나(Corona)입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에서는 코로나 타입의 맥주를

그대로 만드는 일은 드물며, 그들이 제작한 멕시칸 라거는

데킬라를 시음할 때 풍습과 닮아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픽(Epic) 양조장의 맥주들 -

Epic Smoked Porter (에픽 스모크트 포터) - 6.2% - 2016.11.12

Epic Escape To Colorado IPA (에픽 이스케이프 투 콜로라도 IPA) - 6.2% - 2017.01.18

Epic Galloway Porter (에픽 갤러웨이 포터) - 5.4% - 2017.05.02


벨지안 화이트가 코리엔더와 오렌지 껍질이

콤비처럼 항상 붙어다니는 느낌이라면


멕시칸 라거는 소금(Sea Salt)와 라임(쥬스)이 따라옵니다.

라거 맥주를 마시면서 찍거나 꼽아서 먹는건 아니고 

양조시에 위의 부재료들이 첨가되는 경향입니다.


궁합이 잘 맞는다고 회자되는 음식은 두 말할 것 없이

알싸하고 매운 멕시칸 음식으로, 오늘 시음하는

에픽 양조장의 Los Locos 도 멕시칸 음식점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맥주라 밝히고 있습니다.


현재 멕시칸 음식을 구할 수 없어 아쉽긴 하나

라임 + 소금 조합의 가벼운 라거 맥주라면

지금 계절에 아주 맞기에 그냥 맛있을 것 같네요.



기대했던 것 보다는 맑은 편은 아니었으며,

색상은 밝은 금색, 연두색 계열을 띕니다.


향은 이색적이긴 합니다. 홉에서 나온 과일이라기 보다는

라임(주스)에서 비롯한 과일 향라고 느껴졌으며,

은근 짭짤한 향도 있지만 코를 괴롭히진 않았습니다.


탄산기는 많습니다. 갈증 해소에 매우 좋습니다.

질감/무게감도 매우 묽고 연하며 가벼웠습니다.

여름에 생각없이 마시기에는 탁월했습니다.


향보다는 맛에서 자극이 더 강했습니다.

주관적 입맛에는 찌릿한 느낌이 더 있었다고 보는데,


기본적인 멕시코식 라거이기 때문에 뒤에 깔리는

맥아적인 단 맛은 없으며 홉의 감도 약합니다.


따라서 메인이 되는 맛은 부재료인 라임(주스)와 소금으로,

짠 맛이 있지만 그 보다는 라임 맛이 더 납니다.


맥주의 맛은 굉장히 정직한 편이며,

맛의 조합성은 괜찮고 예상했던 맛이

그대로 실현되는 듯 해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만 한 캔 다 마시고 나면 그냥 왠지 모르게

맥주를 마신건가라는 기분도 들곤 하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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