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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부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양조장들 중 하나로 손꼽이는 곳인

파운더스(Founders)는 여러 가짓수의 맥주들을 생산하고 있지만

오늘 시음하는 브랙퍼스트 스타우트(Breakfast Stout)야 말로

KBS 와 함께 파운더스 양조장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맥주일 겁니다.


브랙퍼스트 스타우트를 마셔본 적이 없어도 숟가락을 물고 있는

유아가 그려진 유명한 라벨을 크래프트 맥주 매니아라면

한 번쯤은 보았을 정도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도 인정받는 맥주입니다. 


맥주의 컨셉은 '더블 초컬릿 커피 오트밀 스타우트' 이며

기본 스타일 모태는 오트밀(귀리) 스타우트라 많은 양의

분쇄된 귀리가 들어갔으며 코나와 수마트라 커피가 첨가,

다량의 초컬릿이 포함된 알코올 도수 8.3%의 제품입니다.


파운더스의 계절 한정 제품으로 9월에서 12월에 출시됩니다.

지금이 한창 미국에서는 제철인 브랙퍼스트 스타우트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운더스(Founders) 양조장의 맥주들 -

Founders Dry Hopped Pale Ale (파운더스 드라이 홉드 페일 에일) - 5.4% - 2012.07.29

Founders Red's Rye P.A (파운더스 레즈 라이 페일에일) - 6.6% - 2012.10.12

Founders Devil Dancer (파운더스 데블 댄서) - 12.0% - 2012.12.11



브랙퍼스트(Breakfast)라는 단어와 식사를 하는 아이의 그림,

미국인들이 아침 대용으로 자주 즐기는 오트밀과의 연관성을 봤을 때,


파운더스 브랙퍼스트 스타우트의 기획은 한 잔을 마셔도

든든한 느낌의 아침밥 같은 스타우트를 만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파운더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부회장으로 재직중인 Dave 가 이르길

브랙퍼스트 스타우트가 탄생하게된 계기는 몇 십년전 그가 바에서 일할 때

우연히 손님이 건네준 초컬릿 코팅이 된 커피원두를 먹은게 계기가 되었다 합니다.


아이디어 발생의 전후관계를 따지면 오트밀 + 스타우트의 든든함이 아닌

커피 + 초컬릿 스타우트 구상이 먼저로, 이후 풍성한 느낌을 위해 오트밀이 첨가되었습니다.


아무튼 Beer Advocate.com 이나 Ratebeer.com 양대 맥주 평가 사이트에서

만점이나 다름없는 스코어를 기록한 맥주라 기대도 되지만 우려도 되네요.



색상은 깊은 어두운 갈색이나 검은색에 수렴합니다.

갈색 거품은 얇지만 유지력이 좋아 쭉 지속됩니다.


향에서는 밀크 초컬릿, 향긋한 커피의 향이 그대로 풍깁니다.

약간의 검붉은 과일 향기가 존재했으며 조악한 향은 없습니다.

떫은 느낌이나 지나치게 단 향, 탄 내 등이 절제된

커피와 초컬릿에서 좋은 향들만 가지고 온 느낌이 듭니다.


탄산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그다지 존재감도 없었습니다.

귀리(Oat)의 사용으로 입에 닿는게 진득해지고 비단(Silk)과 같습니다. 


무게감도 분명히 묵직한 풀바디(Full-Body)라고 할 수 있지만 

요새 워낙 괴물과 같은 맥주들이 많아 브랙퍼스트 스타우트의

무게감은 묵직하다기보다는 안정된 성질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초컬릿 + 커피가 마시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다가오는 맛입니다.

약간의 산미를 동반하는 커피 맛이 나오다가 초컬릿의 단 맛이 나타나네요.


초컬릿의 단 맛은 있지만 맥아의 단 맛 자체는 강한 편이 아니라

예상했던 것 보다는 담백한 편이어서 커피와 초컬릿이 완연하게 드러납니다.


 귀리(Oat)에서 나오는 고소한 곡물 씨리얼의 맛도 연상되기는 하나

초컬릿/ 커피에 비해서는 맥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습니다.


질척이는 단 맛이 남지 않고 나름 개운하게 끝맛이 진행되는터라

후반부의 로스팅된 커피와 초컬릿의 여운이 상당합니다.


순식간에 소멸되는 커피/초컬릿 컨셉의 맥주들과는 차원이 다른

왜 그렇게 많은 미국의 홈브루어들이 이 맥주 한 번 모방해 보겠다고

레시피를 공유하고 학습하는지 이해가 될 것 같은 맛입니다.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기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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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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