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me, Pick me, Pick me UP 이라는 노래가
작년 이 맘때 한창 유행해서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캐나다의 덕후 양조장이라 알려진
Fuggles & Warlock 의 Bean Me Up 이라는 제품입니다.
이름과 라벨 디자인에 얽힌 스토리를 찾아보니
미국에서 유행했던 SF TV 시리즈 '스타트랙' 에서
주인공 제임스가 엔터프라이즈 호를 소환할 때
Beam Me Up 이라고 항상 얘기했었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퍼글 & 워록(Fuggles & Warlock)양조장의 맥주들 -
Fuggles & Warlock The Last Strawberry Wit (퍼글 & 워록 더 라스트 스트로베리 윗) - 4.9% - 2016.05.31
Fuggles & Warlock Personas (퍼글 & 워록 페르소나) - 5.0% - 2016.10.29
커피 포트 모양으로 된 우주선이 소환 빔을 쏘아
사람 뿐만 아니라 젖소 또한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이번 맥주 스타일이 밀크 스타우트(Milk Stout)이기에
젖소가 그려졌으며, 양조장이 커피 업체와 콜라보하여
에스프레소 커피를 넣은 밀크 스타우트가 되겠습니다.
스타트랙 주인공 제임스의 Beam Me Up 이란 유행어에서
Beam 이 비슷한 발음으로 커피 빈(Bean)을 뜻하게 된 셈이죠.
Fuggles & Warlock 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려면
다른 양조장들에 비해 잡학다식이 더 필요할 듯 합니다.
기본이 스타우트(Stout)라 색상은 당연히 검습니다.
향은 에스프레소 원두가 가장 먼저 코에 와닿았고
약간의 우유스런 냄새도 있지만, 사실상 스타우트
고유의 커피/초컬릿 등의 향이 강했습니다.
탄산은 은근 있지만 청량한 편은 아닙니다.
탄산감때문에 살짝 경감된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진득한 감촉은 존재하긴 합니다.
5.7% 도수에 어울리는 Light-Medium Body 입니다.
커피 맛이 아주 강력한 편은 아니고 적당합니다.
확실히 검은 맥아로만 만들 수 있는 커피는 아니었네요.
Milk Stout 치고는 단 맛이 강하진 않고
유당(Lactose), 우유 가루 맛이 약간 날 뿐,
전반적으로 질척이지 않고 깔끔한 편입니다.
따라서 아주 달작지근한 Milk Stout 를 예상했다면
의외의 결과물에 어리둥절 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인 소감은 커피 맛도 차분하게 나타나고
거기에 어울리는 우유/유당 느낌도 다소곳합니다.
편하게 마시기에 좋았던 Milk Stout 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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