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 수입되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미국 펑크웍스(Funkwerks) 양조장의 맥주들입니다.
오늘 시음할 제품은 트로픽 킹(Tropic King)으로
이름에서 뭔가 열대과일(Tropical)의 맛이 연상됩니다.
벨기에식 세종(Saison)을 기반으로 한 맥주이며,
Funkwerks 양조장의 메인라인에서도 핵심 맥주인
세종(Saison)을 임페리얼(Imperial)화 한 맥주입니다.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임페리얼(Imperial)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쓰이는 상황을 이해한다면
트로픽 킹(Tropic King)이 어떤 타입의 맥주인지 눈치챘을겁니다.
임페리얼 세종(Imperial Saison)은 기존의 세종보다
홉(Hop)의 기운이나 알코올 도수 등을 증대시켰고,
일반 Funkwerks 의 Saison 은 6.8% 의 도수를 가지지만,
Tropic King Imperial Saison 은 8.0% 의 도수를 지닙니다.
양조장에서 밝히길 맛과 향을 내기위해 사용된 홉은
뉴질랜드 출신의 라카우(Rakau)라고 합니다.
맑은 편은 아니지만 아주 탁하진 않습니다.
색상은 짙은 금색과 주황색에 걸칩니다.
열대 과일의 향이 있기는한데 IPA 류 처럼
새콤 상큼함이 팡팡 터진는 양상은 아니었고,
망고나 복숭아 등의 단 과일 향으로 다가오며,
배와 같은 상쾌함과 약간의 알싸함이 있습니다.
탄산감은 적당히 있는 편이라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8.0%라는 도수에 비해서
가볍고 산뜻하게 설계된 인상을 받았습니다.
망고나 복숭아 등을 절여서 재놓은 것에서
나올 법한 단 맛이 다소 깔리는 듯 했고,
쓴 맛은 없지만 은근한 건초나 허브류의
화하고 쌉싸래한 맛이 더불어 찾아옵니다.
쓴 맛은 많지는 않으며 뒤에 단 맛이
살짝 남아 많이 마시면 다소 물릴 것 같네요.
홉(Hop)보다는 세종(Saison)의 풍미가 더 강했고
'임페리얼'화 되면서 단 맛도 세진 것 같은데,
화하고(Spicy) 새콤한 맛이 이를 잡아줬으면
개인적인 취향에는 더 맞았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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