홉(Hop)이 부각된 맥주를, 아니 맥주 자체를 잘 만드는
미국의 그린 플래쉬(Green Flash)의 30th Street Pale Ale 입니다.
그린 플래쉬의 연중 생산 맥주 라인에서 페일 에일로 나오며,
같은 회사의 West Coast IPA 가 워낙에 인기 품목이라
상대적으로 30th Street 는 덜 알려진 것처럼 보입니다.
홉은 엘 도라도와 캐스케이드, 워리어가 사용된게,
옆면 라벨에 친절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페일 에일치고는 살짝 높은 6.0% 입니다.
어지간한 IPA 급의 알코올 도수를 페일 에일이 지니고 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그린 플래쉬(Green Flash) 양조장의 맥주들 -
Green Flash West Coast IPA (그린 플래쉬 웨스트 코스트 IPA) - 7.2% - 2012.12.31
Green Flash Rayon Vert (그린 플래쉬 레이온 버트) - 7.0% - 2013.10.11
Green Flash Double Stout (그린 플래쉬 더블 스타우트) - 8.8% - 2014.02.20
Green Flash Green Bullet (그린 플래쉬 그린 불렛) - 10.1% - 2014.05.17
Green Flash Le Freak (그린 플래쉬 르 프리크) - 9.2% - 2014.06.04
Green Flash Palate Wrecker (그린 플래쉬 팔레트 렉커) - 9.5% - 2014.09.18
이름의 모티브인 30th Street 는 미국 San Diego 에 실재하며,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는 유명한 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루어리를 비롯해서 크래프트 맥주를 취급하는
바(Bar)나 펍(Pub) 등이 즐비한 곳으로 축제도 열립니다.
우리나라로 대입하면 경리단-이태원 크래프트 맥주 거리 정도로
샌 디에고 출신 그린 플래쉬(Green Flash)도 거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사실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도로나 거리 이름을 딴 맥주는 많긴 합니다.)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이 성장하고 자리를 잡으면
그린 플래쉬의 30th Street 기념 페일 에일 처럼,
경리단 도로 주소를 딴 맥주가 나오겠네요.
탁한 편이며 색상은 주황색을 보여줍니다.
코를 찌른다기보다는 적당한 단 내와 어울린
감귤류와 같은 향을 맡을 수가 있었고,
약간의 솔 내음과 꽃 등도 풍겼습니다.
탄산은 소프트한 편으로 마시기 수월했고
입에 닿는 느낌은 매끄럽고 안정감 있어서
연하고 묽은 베이스의 페일 에일이 아닌
차분한 감이 있는 페일 에일로 다가옵니다.
맛도 향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Full-Power 를 내뿜는 맥주라기보다는
사근사근한 면이 있는 페일 에일 같았습니다.
온건한 감귤향과 물리지 않는 시럽의 단 맛
약간 꽃이나 솔과 같은 맛과 강하지 않은 쓴 맛을 갖춥니다.
무난무난하게 향긋함을 즐길 수 있었던 맥주로
그린 플래쉬(Green Flash)치고는 간은 약한 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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