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미국의 그린 플래쉬(Green Flash) 양조장은
폭발적인 홉(Hop)의 특성을 가진 맥주들로 유명합니다.
국내에 판매되었던 제품만 봐도 대표작인 West Coast IPA 부터
그린 불렛(Green Bullet), 팔레트 렉커(Palate Wrecker),
임페리얼 IPA 에 벨지안 IPA 인 르 프리크(Le Freak)까지
그린 플래쉬(Green Flash)가 홉 일변도의 맥주만
생산하는 곳은 아니지만 확실히 홉이 강조된 맥주들,
특히 IPA 종류가 국내에 많이 진출하기도 했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그린 플래쉬(Green Flash) 양조장의 맥주들 -
Green Flash West Coast IPA (그린 플래쉬 웨스트 코스트 IPA) - 7.2% - 2012.12.31
Green Flash Rayon Vert (그린 플래쉬 레이온 버트) - 7.0% - 2013.10.11
Green Flash Double Stout (그린 플래쉬 더블 스타우트) - 8.8% - 2014.02.20
Green Flash Green Bullet (그린 플래쉬 그린 불렛) - 10.1% - 2014.05.17
Green Flash Le Freak (그린 플래쉬 르 프리크) - 9.2% - 2014.06.04
Green Flash Palate Wrecker (그린 플래쉬 팔레트 렉커) - 9.5% - 2014.09.18
그린 플래쉬(Green Flash)의 IPA 는 지금까지 어떻게 보면
중간은 생략하고 파괴적인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Double/Triple IPA 라고 불러도 될 제품들이었죠.
오늘 시음하는 소울 스타일 IPA 는 평이해서 되려
그린 플래쉬에서는 역설적으로 튀는 제품입니다.
수 많은 미국식 스탠다드/레귤러 IPA 들이 공유하는
6.5%의 알코올 도수에 70 대의 IBU 를 가진 제품이기에
Double/Triple 보다 낮다하여 Single IPA 라 자체적으로 부르더군요.
하지만 간혹 Single IPA 라는 표현이 홉 품종을 하나만 쓴
Single Hop IPA 와 혼동될 만한 여지가 있지만,
그린플래쉬 맥주들의 측면 라벨에는 사용된 홉의 목록이
(Simcoe, Citra, Cascade 3 종) 적혀있어 오해의 소지는 없습니다.
탁함이 없는건 아니나 전반적으로 맑은 축에 속하며
색상은 금색과 주황색의 사이에 걸쳐있었습니다.
향은 새콤한 미국 홉들에서 발생되는 레몬이나
청포도, 복숭아와 유사한 향기가 가득했습니다.
약간의 송진같은 느낌도 있으나 대체로
거칠거나 떫게 다가오는 향은 없었습니다.
탄산기는 왠만한 페일 라거 수준으로 있는 편이며,
입에 닿는 느낌은 약간의 진득함을 가지고 있고
은근한 무게감또한 있지만 부담감은 없습니다.
아주 깔끔하거나 연하고 개운한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조금의 시럽같은 맛만 있을 뿐,
단 맛이 지배적이거나 홉과 대등한 수준까지 가진 못합니다.
홉의 맛은 향에서 언급했던 맛들이 그대로 나와
특별하지 않고 나름 정석-반듯한 인상의 IPA 였습니다.
향에선 잘 감지 안되었던 약간의 풀 맛이 더 나타나며,
홉의 씁쓸한 뒷 맛이 강하게 여운을 남기진 않았습니다.
같은 회사의 West Coast IPA 보다는 조금 더 무던하고
단 맛은 아니지만 질감-무게감이 상승한편이라
나름 밸런스 계열 IPA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홉의 자극도 West Coast 보다는 좀 덜했습니다.
따라서 취향에 따라 둘 중 맞는 쪽을 고르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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