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물이 훤히 다 보이는 병에 담겨진 영국 에일
그린 킹(Greene King)에서 가장 병에 어울릴만한
황금색의 제품인 '그린킹 IPA 골드' 입니다.
그린 킹(Greene King)은 현재 국내에 정식수입되진 않으며,
영국 에일 브랜드들이 대부분 그렇듯.. 국내 인지도는 없지만
영국에서는 매우 많은 펍(Pub)이나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대중적인 에일 브랜드입니다.
대중들에게 전통 에일을 쉽게 소개하는 취지는 좋지만
지나친 확장과 대중 친화적인 맥주 양산 등으로 인해
영국의 매니아 층에게는 아쉬운 소리도 듣는 기업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그린 킹(Greene King)의 맥주 -
Greene King IPA (그린 킹 IPA) - 3.6% - 2010.03.20
Greene King Suffolk Spinger (그린 킹 서폴크 스프링거) - 6.0% - 2010.07.10
대표 제품인 Greene King IPA 가 3.6%인 것을 보더라도
굉장히 쉽고 편한 맥주들을 위주라는 성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Greene King IPA Gold 는 4,1%의 알코올 도수로
오리지날에 비해 0.5% 높아지기는 했지만, 골드(Gold) 컨셉
특성상 물리는 것 없이 청량하고 가뿐히 마시는 용도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여러 사이트들에서는 Greene King IPA Gold 를
English IPA 쪽 분류보다는 Blond/Gold Ale 쪽에 넣기도 하며,
사실 저 또한 그럴 것이라고 짐작하면서 마시려고 합니다.
그래도 슬로베니아산 스티리안 골딩(Styrian Golding)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문구 등을 제품설명에 넣었던데,
홉의 풍미가 얼마나 가득한지 여부에 따라서
세션 IPA 의 영국 원조판(?)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완벽한 수준까진 아니어도 맑은 축에 속하며,
색상은 명칭에 걸맞는 밝은 금색이었습니다.
향에서 역시 영국 출신임을 잘 드러냈습니다.
레몬이나 오렌지가 살짝 단 느낌을 주었고,
버터와 같은 단 내도 살짝 맡을 수 있었습니다.
차(Tea)나 허브, 눅진한 풀 내 등이 있었고
약간의 종이향도 있으나 감내할 수준입니다.
탄산은 골드(Gold)라는 컨셉에 비해 과하지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게 다가옵니다.
여름에 편하게 마시기 좋은 쉬운 에일 답습니다.
맥아 단 맛은 남지 않은채 고소한 견과 같은 맛만 있고,
그 위로 홉(Hop)의 꽃이나 허브, 풀 맛 등이 납니다.
단 맛이 없기 때문에 홉과 맥아에서 나온 맛이
좀 더 미각에 가감없이 다가오는 느낌으로,
살짝 텁텁하고 떫은 듯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이런 컨셉에는 레몬이나 자몽, 망고 등의
맛 등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 자체가 얇아서 텁텁하고 떫은 맛이 포착된거지
Gold IPA 자체의 맛의 세기는 잔잔한 편이었습니다.
즉, 레몬도 있고 오렌지 등의 과일 같은 효모 맛이나
맥아에서 나온 맛들 이것 저것 나름 복잡한 구성이나
확실히 치고 올라오는 맛이 없었던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애매한 풍미를 가진 맥주라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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