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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아일랜드

Guinness Black Lager (기네스 블랙 라거) - 4.5%

by 살찐돼지 2012. 10. 2.

 

세계에서 스타우트(Stout)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아일랜드의 기네스(Guinness)에서는 2010년 북아일랜드와

미국, 말레이시아 시장 등에 새로운 제품을 시판하였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기네스 블랙 라거(Guinness Black Lager)로

전체적인 라벨의 분위기는 기존 기네스의 따뜻하고 묵직함과는 다른

밝고 시원해보이는 분위기로 디자인 된 것이 눈에 띄입니다.

 

즉 라거(Lager)라는 맥주가 가진 청량함과 가벼움을 통해

기존 기네스 스타우트가 부담스러웠다던 사람들에게

기네스의 맛을 유지하면서 쉽게 다가가기 위한 목적으로

'기네스 블랙 라거' 가 탄생되어졌을거라 예상됩니다.

 

Cold Brewed, 즉 에일(Ale)보다 낮은 온도에서 발효되는

라거(Lager) 맥주임을 나타내는 문구라고 보여집니다.

 

 

맥주에 평소 관심이 많았던 분이라면 기네스(Guinness)의

이같은 행보가 매우 파격적이라 생각하실거라 사려됩니다.

 

기네스 맥주의 모기업인 디아지오(Diageo)는 기네스 브랜드 이외에도

여러 맥주회사를 소유하고 있어 그곳에서 라거(Lager)를 만들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기네스(Guinness)라는 이름의 브랜드에서는

라거 맥주를 출시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타우트(Stout) 에일의 상징성이 강한 기네스(Guinness)에서

 

'기네스 블랙 라거'를 출시한 것은 좋게는 새로운 시도, 

나쁘게는 변절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기네스 드래프트는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던 맥주로,

국내 不好 의 일반적인 의견을 들어보면 '한약 같다.. 쓰다..' 가 많습니다.

 

이러한 약점을 라거(Lager) 맥주의 장점인 청량감, 가벼움을 통해

시원하고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친근함으로 전환시키려는 듯 보이는데,

 

그러나 기네스의 '한약같은 쓴 맛' 은 기네스에 쓰인 재료인

Roasted Barley 에서 주로 기인하는 것인데,

이 재료는 블랙 라거에도 동일하게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기네스 블랙 라거는 디자인 면에서도 보이듯,

기존의 무게잡고 마시는 기네스가 아닌.. 클럽에서 춤추며 마시기에 좋은

젊은 기네스를 지향하며 '기네스 블랙 라거가' 출시된 것이라고 봅니다.

 

 

색상은 검고.. 향에서는 로스팅된 맥아의 향기와 소량의 홉이 있고

탄산감이 많아 시원하고 청량하게 마시기에는 탁월합니다.

 

무게감은 아주 가벼우며 기네스 특유의 크리미한 질감은

기네스 블랙 라거에서는 완전히 사라진 상태입니다.

정말 라거(Lager)스러운 맥주였습니다.

 

그래도 맛에서는 로스티드 발리(Roasted Barley) 특유의

거친 쓴 맛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단 맛은 적어

기네스 드래프트에서 접할 수 있는 맛을 동일하게 접했습니다.

 

평소 기네스 드래프트의 크리미함이 밋밋하다고 생각했던 분들은

기네스 블랙 라거(Guinness Black Lager) 쪽을 택하시면

좀 더 만족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지않아 국내에도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보며,

클럽에서 한 손에 기네스 블랙 라거 병맥주를 들며 춤추는

젊은 클러버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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