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된

Hop House 13 Lager 는 아일랜드 출신 맥주로,

 

아일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기네스 브랜드에서

크래프트 맥주에 영향을 받아 제작한 제품입니다.

 

기네스가 주력인 스타우트에만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다른 타입의 맥주에 도전했던 것은

이런 제품들만 보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맥주 이름의 경위는 20세기 초 기네스 양조장이 위치한

St. James's Gate 에 홉(Hop)을 보관하던

창고로부터 와서 Hop House 13 이 되었고,

 

일반적인 (페일)라거 들에 비해 홉을 상당히 강조했으며,

사용된 홉은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인기로 Top5 안에 드는

미국의 Mosaic , 호주의 Galaxy 로 맛을 내었으며,

더불어 호주의 Topaz 홉까지 3 종이 들어갔습니다.

 

처음 개발된 시기는 불과 4년 전인 2015년이며

시장에서 상당히 반응이 좋아 본격적으로 판매했고,

 

우리나라에는 올해부터 런칭되기 시작하여

올 여름 홍대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렸을 정도입니다.

 

 

외관은 맑고 짙은 금색 ~ 밝은 주황을 띕니다.

 

첫 향은 Mosaic 과 Galaxy 에서 기대할 수 있는

패션 푸르츠나 구아바, 살구 등의 향이 살짝 나오는데,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의 페일 에일류와는 스타일이

다르기에 그것들에 비해서 홉의 향이 적은게 흠은 아니며,

되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페일 라거들과 비교하자면

 

조금은 이색적이고 크래프트 맥주스러운 홉의 향과

확실히 홉을 캐치할 수 있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홉 이외에는 약간의 고소한 곡물 빵이나 볏짚 등이 있네요.

 

탄산기는 그냥 적당한 청량함을 줄 뿐 과하지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순하게 표현되었습니다.

특별히 더 진하고 부드럽게 포장되었다는 느낌 없이

대중 라거라는 포지션을 잘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맥아 단 맛은 살짝 엿기름 같은 맛으로 깔리지만

홉의 맛을 살리려는 맥주이니 단 맛이 질척임과는 거리가 멀고,

 

홉의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열대 과일류와 같은 맛이지만

페일 에일/ IPA 류와 같이 강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 느낌이 있다 정도로 파악되는 정도였으며,

 

애당초 'Hop House 13' 에서 홉의 쓴 맛이 느껴지지 않고

대중 맥주라 맥주의 쓴 맛 수치인 IBU 도 낮을거라 파악됩니다.

 

사용된 홉 들이 모두 IBU 를 효과적으로 높게 할 수 있는

높은 Alpha Acid % 를 가진 품종들이라 홉의 맛을

많이 내기위해 양조 과정 중에 많이 투입되긴 어려울텐데,

(맛을 많이 내기위한 단계에 홉을 다량 투입하면 IBU 가 엄청 상승)

 

기대했던 정도의 적당한 열대과일 홉 맛이 나서 괜찮았고

마시고 나면 곡물빵 테두리 같은 고소한 맛이 남아줍니다.

이 맛이 나름 홉 일변도로 맛이 진행되는 것에 다양성을 주네요.

 

애시당초 저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폭발적인 홉 맛이 있는

Hazy IPA 같은 제품들을 많이 마셔본 사람이라

오늘의  'Hop House 13' 의 맛이 새롭다는 느낌은 없으나,

 

개인적으로도 시음기와 관련없이 집에서 맥주를 마실 때

편의점 4캔 만원을 이용하는데, 그 때 비슷한 유럽 홉들로

허브 같은 느낌이 살짝 나는 페일 라거가 많아 따분한데,

 

 'Hop House 13' 는 이색적인 맛을 내는 라거 맥주라

고전적인 페일 라거 하나, 밀맥주 하나, 다크 하나

그리고 Hop House 13 넣어주면 좋은 구색이 될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