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핀 프로그(Hoppin' Frog) 양조장에서 만든
킹 고제 홈(King Gose Home)은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인기가 많은 스타일인 고제(Gose) 타입의 맥주로,
특히 임페리얼(Imperial) 체급이라해서 눈길이 더 갑니다.
하지만 임페리얼이라고 하기에는 알코올 도수가 6.0% 라
도수가 너무 낮은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호핀 프로그(Hoppin' Frog)의 맥주들 -
Hoppin’ Frog Karminator (호핀 프로그 카르미네이터) - 9.3% - 2017.08.29
Hoppin' Frog Outta Kilter (호핀 프로그 아우타 킬터) - 8.2% - 2017.11.12
임페리얼(Imperial)이라는 용어를 맥주계에서
절대급 용어로 사용하면 도수는 최소 8% 는
찍어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비교 용어로 보면 고제(Gose)라는 타입의 맥주가
본래 저도수 스타일로 4~5% 를 마킹하기 때문에,
6.0% 의 도수를 찍은 고제(Gose)는 임페리얼이라는
상승의 의미로 사용하는게 아주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라벨 오른쪽 옆면에 빼곡한 흰 글씨로
이 맥주에 관한 기믹이 적혀져있는데 개구리 왕의
귀환과 그를 경배하는 맥주라는 컨셉이 설정되었기에
말 그대로 왕(황제)라는 의미로도 Imperial 이 쓰인 것 같네요.
연한 금색, 연두색으로 매우 연한 색이며 살짝 탁합니다.
코리엔더(고수)로 짐작되는 향긋한 향이 먼저였고,
조금은 기가 눌린듯한 사우어 요거트와 같은
시큼한 향이 뒤이어 찾아 와주었습니다.
탄산기는 컨셉에 비해서는 다소 적은 편이며,
도수가 6.0% 로 높아진다한들, 괄목할만한
상승은 아니기에 질감이나 무게감에서도
스탠다드 고제(Gose)와 마찬가지로 가볍고
산뜻하며 마시기 편하게 꾸며져있습니다.
산뜻하고 깔끔하고 개운한 맛의 바탕인지라
시럽이나 꿀 등의 질척이게 남는 단 맛은 없으며,
공개된 IBU 도 9 정도라 홉의 쓴 맛은 물론
향이나 맛도 포착될 만한 것이 없습니다.
미국산 고제라서 그런지 헤페바이젠 효모가 아닌
효모 발효 부산물을 남기지 않는 미국 에일 효모가
King Gose Home 에 쓰여진 거라 보고 있습니다.
즉, 맥아와 홉과 효모 맛이 모두 적은 가운데
두각을 드러내는건 신 맛 박테리아, 코리엔더, 짠 맛으로
개인적으로 더 와닿은 맛은 코리엔더>짠 맛>신 맛으로
특히 신 맛은 강력한 초산이라기보다는 요거트나
유제품의 신 맛으로 다가왔고 짭쪼름하면서
거기에 코리엔더로 양념한 느낌 같았습니다.
따라서 조금 사족을 붙여서 느낌을 표현하자면
불가리스나 수퍼 100 에 코리엔더 맛이 있는데
오늘따라 좀 짭짤하게 느껴지는 맛이라 생각되네요.
종합적으로 보면 맛의 세기나 특징이 거세지 않고
오히려 온건한 느낌이 드는 고제(Gos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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