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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Innis & Gunn Islay Whisky Cask (이니스 & 건 아일라 위스키 캐스크) - 7.4%

by 살찐돼지 2023. 10. 25.

 

요근래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다보니,

위스키를 가격이 오르고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라

 

몇몇 위스키 매니아들은 대체재로 유사한 맥주를

시도하기에 이르렀고, 위스키 배럴에 에이징시킨

임페리얼 스타우트 등을 찾는 사람도 생겨났습니다.

 

사실 BA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들은 어떤 타입의

위스키 배럴에 숙성시켰는지, 이를테면 버번이라던가

라이 위스키라던가, 하이랜드 등등의 지역표기만 할 뿐

특정 위스키 브랜드를 언급하는 제품은 많지 않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Innis & Gunn 브랜드의 맥주들 -

Innis & Gunn Original (인니스 앤 건 오리지날) - 6.6% - 2010.07.19

 

 

오래전부터 이곳 블로그에도 시음기를 남겼었던

영국의 배럴 에이징 전문 맥주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이니스 & 건(Innis & Gunn) 제품이 국내 다시 소개되었고,

 

오늘 시음할 맥주는 아일라 위스키 캐스크 제품으로,

특정 브랜드로 라프로익(Laphroaig) 숙성 맥주입니다.

 

아일라 위스키는 피트(Peat)로 대변되는 스모키함이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스모키-피트 쪽을

선호하는 입맛의 취향이라 위스키도 Islay 쪽을 즐깁니다.

 

라프로익 배럴에 숙성된 맥주는 Scottish Red Beer 라 해서,

맥주 스타일적으로는 명문화되거나 분명한 타입은 아니지만

 

아무튼 7.4% 의 알코올 도수임을 보면 경량급의 맥주가

라프로익(Laphroaig) 캐스크에 들어간 것은 아니겠군요.

 

 

Red Beer 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짙은 편인

어두운 갈색에 달하는 색을 보여줍니다.

 

잔에 코를 가져다대면 상당한 피트(Peat)향이 있고,

병원향이라고 이야기되는 페놀쪽도 강한편입니다.

더불어 베이스에 깔렸을 맥아의 단내도 느껴집니다.

 

탄산기는 살짝 적은 편이지만 아예 없는 수준은 아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의 바디감으로 나와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요즘 시즌에 마시기 좋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약간의 검붉은 건과일류와 토피로

은은한 버터와 같은 맛과 함께 동반해서 나타나지만,

기본적으로 단맛을 길게 남기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단맛과 별개로 느껴지는 맛은 살짝 텁텁한 나무맛과

알싸하면서 살짝 매캐하기까지 한 페놀릭한 맛이 있고,

흙이나 건초, 스모키한 부분이 꽤나 인상깊게 왔습니다.

 

초반에 드러난 맛들은 맥주에 가까웠지만 후반부로 가면

위스키를 마셨을 때의 감각을 입안에서 접할 수가 있으며,

쓴맛이나 떫음 없이 수준급의 맥주를 만들었다 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니스 & 건(Innis & Gunn) 브랜드가

대중적으로 속성으로 배럴 에이징 맥주를 선보이는 것 같은

이미지가 어느정도 있었는데, 오늘 제품을 마시고 나니

나름 퀄리티가 괜찮은 브랜드라고 생각을 재고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모키 & 피트 풍미들을 좋아하는 부분이 있어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라프로익(Laphroaig) 캐스트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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