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팜하우스 에일인 세종(Saison) 스타일의 명가
Jandrain-Jandrenouille 에서 만든 III Gravity 맥주입니다.
장드랭 양조장의 로마자 숫자 표기 맥주들 3,4,5,6 중에서
국내에 정식 수입된 맥주로는 마지막으로 올리는 맥주로,
여러 사이트들에서는 이 맥주를 세종(Saison)보다는
벨기에 트리펠(Tripel)이나 골든 스트롱 에일류로 분류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Jandrain-Jandrenouille 의 맥주들 -
Jandrain-Jandrenouille V Cense (V 센스) - 7.0% - 2010.12.23
Jandrain-Jandrenouille IV Saison (4 세종) - 6.5% - 2015.11.23
Jandrain-Jandrenouille VI Wheat (장드랭-장드레누이 VI 위트) - 6.0% - 2020.07.18
트리펠이나 골든 스트롱 에일치고는 높은 편은 아니나
다른 4,5,6 맥주들에 비해서는 알콜 도수가 있는 편이며,
Sorachi Ace 라는 홉을 향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행하는
드라이 홉핑(Dry-Hopping)과정에 다량으로 투입하였다 합니다.
보통 정석적인 트리펠이나 골든 스트롱 에일에는 드문일이지만,
벨기에-미국 크래프트 의 콜라보/퓨전 스타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례로
Sorachi Ace 홉과 벨기에식 밝은 에일의 결합으로 잘 알려진 제품은
미국 Brooklyn 양조장의 Sorachi Ace Saison 이 참고가 됩니다.
(스타일은 다소 다르지만 알콜도수는 브:7.6% 와 장:7.5%라 비슷합니다)
장드랭 양조장은 대놓고 미국 크래프트를 표방하지는 않지만
전통과 크래프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양조장 같습니다.
침전된 효모와 함께 따르면 탁한 짙은 금색을 띕니다.
레몬, 박하, 풀, 오렌지 등등의 새콤함과 식물 느낌이
결합된 향이 있고, 적당한 향긋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탄산감은 살짝 있어 적당한 청량함을 주었지만
질감이나 무게감은 완전 가벼운 정도는 아니었고
중간정도는 가는 매끄러움과 안정감을 갖추었습니다.
시럽, 꿀류의 단 맛이 은근하게 자리잡고 있었으며
풀이나 민트, 오렌지, 레몬 등등의 홉+효모 맛이
발산되듯이 입 안에서 퍼지는데 과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끝에서는 씁쓸한 맛이 여운을 주는 편인데,
사람에 따라 이것을 쓰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맥주가 거칠지는 않지만 정돈되고 예쁜 느낌보다는
다소 날 것의 원조적인 기운이 전달되는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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